(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대이란 전쟁으로 미 해군 예산이 급격히 고갈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국방부 해군 예산 관련 문서와 해군 관계자, 국방 분석가들의 진단을 바탕으로, 미 해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전쟁을 위한 전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군 급여 및 기타 재원을 전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군 급여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군 및 해군 계약업체 관계자들은 자금 부족으로 인해 해안 기지 시설의 정비 작업이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군사 예산, 특히 초기 공격 작전을 지원하고 이후 광범위한 해상 봉쇄를 담당했던 해군의 예산에 급격한 부담이 가해진 결과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이 자금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지 브리핑을 받은 후, 예산을 재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여 예산이 해외 비상사태 비용으로 전용되었고, 아직 지출되지 않은 자금으로 그 부족분을 메우고 있다"며 "우리가 급여를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충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기발한 방법이라고도 표현했다.
해군의 2026년 예산은 약 3천억 달러에 달한다. 의회는 인력과 함선 건조, 특정 무기 체계 조달, 함대와 기지의 일상적인 운영을 위한 '운영 및 유지 보수' 등 다양한 항목에 자금을 배정했다.
미 해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운영 및 유지 보수 자금은 고갈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미 해군은 "현재 급여 지급 의무를 제때 이행하기 위해 자원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의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지속적인 작전 수요를 해결하고 회계연도 내내 인력과 전투 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토드 해리슨 국방 분석가는 "해군 내부에서 자금 부족은 비밀이 아니다"며 "단지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뿐"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민간 지도자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즉 점점 더 정치적 부담이 되어가는 전쟁으로 인해 미래의 군사 준비 태세를 훼손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 의도적으로 그렇게 결정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