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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정일문 이어 김성환까지…금투협 비상근부회장 한투證 독주

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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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금융투자협회 비상근부회장 자리를 3대 연속으로 차지하며 증권업계 내 독보적인 대관 네트워크와 리더십 파워를 입증했다.

'증권가 장수 CEO' 유상호 전 사장과 IB통 정일문 전 사장에 이어 2024년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된 김성환 사장까지 금투협 비상근부회장 후보로 추천되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금투협 회원사인 주요 증권사 사장단은 최근 윤병운 전 NH투자증권 대표의 후임으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신임 비상근부회장으로 추천했다.

비상근부회장은 금투협의 핵심 의사결정 기구로서 금융당국 및 입법부와의 정책 소통을 전담하는 요직이다. 최종 선임은 회원 총회 및 이사회 의결을 거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윤병운 전 대표 이후 비상근부회장 역할을 맡을 인물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며 "다만, 아직 이사회 일정 등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과 금투협의 긴밀한 인연은 지난 2014년으로 올라간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2년간 한국투자증권을 이끌며 '증권가 최장수 사장님'으로 불렸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은 2014년 2월 금투협 정기총회에서 비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유 전 사장은 재임 기간 자본시장법 개정안 안착, 퇴직연금 시장의 자산운용업계 확대, 초대형 IB 제도 도입 등 한국 자본시장의 체질을 대폭 바꾸는 대형 정책 현안에서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특히,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 지정 및 단기금융업(발행어음) 1호 인가를 끌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뒤를 이어 2019년부터 5년간 한국투자증권을 이끈 정일문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역시 2023년 3월 비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정 전 사장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 극심해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위기와 고금리 기조 속에서 업계 연착륙을 지휘했다. 당국과의 긴밀한 채널을 바탕으로 PF 채권 매입 프로그램 확대, 증권사 순자본비율(NCR) 규제 완화 완충장치 마련 등을 협회 차원에서 성공적으로 협의해냈다.

이번에 바통을 이어받는 김성환 사장은 부동산 PF와 IB 등 자본시장 영업 전문가다. 한국투자증권 대표로 취임한 이후 자기자본 확충과 리테일·IB 시너지 극대화를 이끌어온 만큼, 금투협이 현재 당면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이란 과제 해결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투업계에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이후의 후속 제도 정비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지정운용제도)의 고도화, 종합투자계좌(IMA) 확대를 통한 초대형 IB의 신규 먹거리 확보 등 굵직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여기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규제 완화 요구도 거세지면서 당국과의 정교한 정책 공조와 선제적인 협상력이 협회 차원에서 절실해진 시점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성환 사장의 합류가 확정되면 당국 및 업계 간 소통의 축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면서 "한투의 대관 영향력과 리더십 파워가 업계 발전을 위해 어떻게 발휘될지 관심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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