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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리포트 속 날아든 6.72% 블록딜…실리콘투에 무슨 일이

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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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오버행 대비 필요성 대두

실리콘투 한국본사

[출처: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증권사들이 실리콘투[257720]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던 분위기 속에서 지분 6.72%가 통째로 날아갔다.

사상 최대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어 주가 하락이 크지 않았지만, 여전히 돌발 상황에 대한 시장의 경고는 전무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크레딧은 전날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실리콘투 보통주 440만4천344주를 주당 4만7천800원에 처분했다. 지분율은 6.72%에서 0%가 됐다. 애초에 단순 투자 목적이었다.

글랜우드크레딧은 지난해 3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상환전환주 440만4천344주를 주당 3만2천695원, 총 1천440억원에 인수했다. 전환 청구가 가능해진 4월 24일 전량 보통주로 바꿨고 이후 4개월간 들고 있다가 한꺼번에 처분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4만7천800원이다. 전량이 단일가에 거래됐다.

이번 매도 대금은 단순 계산하면 2천105억원이다. 취득원가와의 차이는 665억원, 매입가 대비 매도가는 46.2% 높다.

실리콘투 목표주가는 이달 중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줄줄이 올랐다. NH투자증권이 4만8천원에서 5만4천원으로, 하나증권이 5만2천원에서 5만9천원으로 각각 높였고 삼성증권도 5만5천원으로 상향했다.

최근 리포트를 기준으로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는 5만6천500원이다.

글랜우드크레딧의 오버행 이슈를 미리 짚은 증권사는 삼성증권 정도다. 오버행을 짚었지만 삼성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수급 측면의 관건은 오버행"이라며 "글랜우드크레딧이 보유한 전환상환주 440만주는 전환 청구 개시 시점인 3월 23일을 지나 이미 전량 전환 완료됐으나 매각 없이 보유 중"이라고 지적했다.

실리콘투가 지난 18일 유럽 사모펀드 CVC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3천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유치한다고 공시한 다음날 나온 보고서다.

보고서에서 정동희 연구원은 "CVC물량은 1년동안 락업으로 통제돼 있어 단기 수급 부담은 글랜우드크래딧에 집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버행 이슈가 이번만으로 끝나지 않는 구조여서 향후에도 투자자들을 위한 적절한 경고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CVC가 인수하는 상환전환주 666만6천666주는 보호예수 1년이 풀리는 내년 9월 15일부터 보통주 전환이 가능하다. 전량 전환 시 지분율은 9.23%다. 6.72%가 빠져나간 자리에 9.23%가 대기하는 구도다.

실리콘투는 블록딜이 알려진 전날 5% 넘게 하락한 4만9천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실리콘투는 오전 10시35분 현재 1.93% 오른 5만100원에 거래됐다.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해당 물량 출회 가능성이 오버행 리스크로 작용하며 그간 주가 상승을 제한해왔던 만큼, 리스크 해소는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실리콘투는 K뷰티 브랜드 제품을 사들여 해외 리테일러와 온라인 채널에 공급하는 화장품 수출 기업이다.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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