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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머 "엔비디아·세일즈포스 실적, 기술주 약세론 근거 2가지 무너뜨려"

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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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엔비디아와 세일즈포스가 강력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월가에서 제기됐던 기술주 약세론의 근거 2가지를 무너뜨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CNBC의 짐 크레이머는 방송에 출연해 엔비디아와 세일즈포스의 호실적이 각각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둔화와 AI 발전에 따른 기존 소프트웨어 산업 붕괴 우려를 반박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와 세일즈포스 주가는 전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이날 각각 8%와 22% 급등했다.

크레이머는 엔비디아와 세일즈포스를 둘러싼 비관론을 지목하며 "우리는 허황된 통계에 근거한 거짓말에 사로잡혀 있었다"며 "이제 두 가지 (기술주) 약세론 모두 역풍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그간 시장에서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 둔화 우려와 자체 개발 칩의 부상,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빠른 감가상각 등이 엔비디아의 성장세를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엔비디아가 AI 고객사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수요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었지만, 크레이머는 "결과적으로 이런 주장들은 모두 틀렸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에서 엔비디아는 내년 매출 증가 전망치를 70%로 제시해 월가 예상치 45%를 웃도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크레이머는 엔비디아의 고객 기반이 하이퍼스케일러 외 네오클라우드 등으로 과거보다 다변화되고 있으며,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 역시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투자 계획도 엔비디아에 대한 수요 둔화론을 반박하는 사례로 제시했다. 자체 AI 칩을 개발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엔비디아 GPU 200만개를 구매하고 새로운 베라 CPU도 수백만개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세일즈포스의 호실적 역시 생성형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사업 모델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이른바 소프트웨어 종말론(사스포칼립스)을 무너뜨렸다고 크레이머는 평가했다.

세일즈포스 실적 발표 직전까지도 연초 대비 22% 하락했다.

하지만 세일즈포스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4년 만에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과 서비스, 슬랙 제품의 이용 좌석 수도 전년보다 증가했으며 고객 이탈률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AI기업 앤트로픽과의 협력 확대도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가 AI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주장에 반박 근거를 제공했다.

앤트로픽은 세일즈포스와 '클로드포스'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클로드 이용자가 세일즈포스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메일을 작성하거나 고객 기록을 업데이트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크레이머는 이를 두고 "AI가 기존 소프트웨어를 대체하기보다는 기존 플랫폼에 결합해 가치를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크레이머는 이번 세일즈포스와 엔비디아와 주가 급등이 시장의 비관적인 내러티브보다 기업의 실제 실적을 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일즈포스와 엔비디아에 공매도한 헤지펀드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며 "이들 주식을 계속 보유했다면 엄청난 하루를 보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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