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찬바람 불던 단기구간 봄은 올까…도비시 금통위에도 발행시장은 '걱정'

26.08.28.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보다 도비시(비둘기파적)했다는 평가에도 단기 크레디트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채 등의 발행 수요가 줄을 잇는 와중에 투자 수요가 그만큼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산금채 1.5년물은 민평금리 대비 2.5bp 높은 3.85%에 발행을 결정했다. 신한은행채 9월물은 1.1bp 오버 발행이 결정됐고 농협은행채 1년물과 1.5년물은 각각 민평보다 1.6bp, 3.0bp 높은 수준에 발행을 확정지었다.

이 외에도 은행채를 중심으로 발행 태핑이 이어졌으나 수요를 쉽게 찾지 못한 경우도 나타났다.

시장 참여자들은 전일 도비시했던 금통위를 감안했을 때 시장 분위기가 다소 약하다고 평가했다.

돌아오는 은행채 만기가 상당한 데다 최근 대출 재개로 인해 은행권의 채권 발행이 지속될 것이라는 심리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 채권 발행 만기 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내달(9월) 은행채 만기는 20조 원을 넘어선다. 이달(16.9조 원)보다 물량이 많다. 이후 연말까지(10~12월) 돌아오는 만기도 다달이 19조2천억 원→26조1천억 원→22조6천억 원에 달한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발행의 무게감이 수요를 압도하는 느낌이다"면서 "그렇다고 지난주나 이번주 초처럼 발행이 거의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를 꽤 올려야 수요가 모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통위 이후 시간을 벌었다는 안도감은 분명 형성됐지만 절대 발행량이 너무 많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기본적으로 대출 재개로 인해 은행채 위주의 발행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서 심리가 부진한 듯하다"면서도 "다만 전일 한은이 연속 인상을 단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발행 환경이 나쁘지 않은 수준 같다"고 말했다.

전일 금통위가 도비시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상황이 크게 변한 것은 없다고 곱씹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금통위의 연속 인상과 내년 성장 전망 2.9%에 채권시장이 화들짝 놀랐던 만큼 점도표 중간값 3.25%가 크게 도비시하게 해석된 바 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가 3.25%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는 금통위 전에도 만연했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브로커는 "점도표에 다들 안도했었지만 따지고 보면 기존 시장의 전망과 크게 다를 것도 없지 않나"면서 "성장률이 계속 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정부의 재정지출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으로 이동한 자금이 아직 되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SK하이닉스의 투자도 아직 부재한 만큼, 발행해야 하는 쪽은 계속 걱정을 안고 있다"고 귀띔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김정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