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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톡톡] 트럼프 덕에 화장실도 못 갈 판인 미국인들

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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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이번에는 미국인들의 화장실까지 위협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화장지와 티슈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캐나다는 오는 9월 8일부터 미국산 '화장지 또는 얼굴용 티슈 원지'에 25~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최대 50% 관세를 매긴 데 대한 맞불이다.

문제는 미국산 화장지 상당수가 캐나다산 원재료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미국은 2024년 캐나다에서 약 3억2천800만달러어치의 화장지를 수입했으며,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화장지 공급국이다.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업체가 판매하는 종이 제품에도 캐나다산 원료가 상당 부분 사용된다.

미국인의 높은 화장지 소비량도 부담이다. 미국은 세계 인구의 약 4%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티슈 소비량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인 1명이 연평균 사용하는 화장지는 141롤로 세계 1위 수준이다.

관세 부담이 생산비에 전가되면 소비자 가격 인상은 피하기 어렵다. 실제로 프록터앤드갬블(P&G)은 지난해 관세 영향으로 화장지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세 전쟁의 여파는 휴지에 그치지 않는다. 캐나다산 자동차와 부품에는 25% 관세가 적용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내년 1월부터 50%로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산 주류와 유제품, 미국산 랍스터 등 식품·주류 시장에서도 양국의 보복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랍스터 산업 의존도가 높은 메인주의 공화당 상원의원 수전 콜린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를 "실수"라고 비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관세가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을 일축하고 있지만, 관세가 공급망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가디언은 미국과 캐나다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북미 지역 주민들은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데 드는 비용을 감당하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림 기자)

◇ 무역 전쟁 불똥 튄 美 관광업계…"캐나다 사랑합니다"

미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 전쟁에 캐나다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미국 지역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와 뉴욕시는 각각 '뉴욕은 캐나다를 사랑합니다'(NY LOVES CANADA) 캠페인과 '북부 이웃 협약' 캠페인을 진행한다.

'북부 이웃 협약' 캠페인은 캐나다 관광객에게 맨해튼, 퀸즈, 브루클린, 브롱크스 등의 약 100개 호텔과 레스토랑, 공연 및 관광 명소에 30% 할인을 제공한다.

관광 명소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원 월드 전망대, 탑 오브 더 록(록펠러 센터) 전망대, 자유의 여신상을 관람할 수 있는 허드슨강 크루즈 등 뉴욕의 대표적 관광지가 포함된다.

뉴욕 시내 관광지를 대상으로 내달 7일까지 캠페인 특가 상품이 제공된다.

뉴욕주 전체적으로는 'NY LOVES CANADA' 캠페인을 통해 허드슨 밸리와 나이아가라 등 뉴욕주 전역의 관광지를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뉴욕주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25년 뉴욕주를 방문한 캐나다인의 수가 26% 감소했고, 지출액도 28% 줄었다.

다른 미국 지역들도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캐나다 관광객 상대로 특별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캐나다인들에게 인기 있는 또 다른 여행지인 라스베이거스는 호텔들이 캐나다 관광객에게 캐나다 달러와 미국 달러를 1대1로 교환하는 우대 환율 이벤트인 '베이거스 앳 파'(Vegas At Par)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권용욱 기자)

◇ 질 바이든 "남편 대선 사퇴는 영웅적…참모들이 재선 밀어붙여"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남편의 2024년 대선 후보 사퇴를 '영웅적 결단'으로 평가하며, 당초 재선 출마를 밀어붙인 주체는 참모진이었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질 여사는 팟캐스트 '더 제이미 커언 리마 쇼'에 출연해 바이든 전 대통령이 본래 단임만 마칠 계획이었지만 2022년 중간선거 이후 주변의 강한 출마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질 여사는 "중간선거에서 승리하자 모든 사람이 조와 나에게 찾아와 '계속 가야 한다'고 말했다"며 "참모들도 그렇게 말했고 유세 현장 곳곳에서 사람들이 '그가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신이 바이든의 출마를 종용한 막후 실세였다는 일각의 비판에 선을 그었다.

이어 후보직 사퇴 결단에 대해서는 "조는 상황이 흘러가는 방향을 보았고 물러서기로 결정했다"며 "그가 한 일은 영웅적이었고 그는 모든 것을 포기했다"고 강조했다.

질 여사는 사퇴 발표 당일 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침대에서 자기 손을 잡고 "질리(Jilly), 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라고 털어놓았던 일화도 함께 공개했다.

매체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백악관 시절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질 여사가 후보 사퇴를 둘러싼 부정적 여론을 걷어내고 남편의 정치적 유산을 재평가받기 위해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재헌 기자)

◇ 예측시장, 올해 '클래리티법' 통과 가능성 15%로 반영

미국 가상자산 업계가 규제 체계 마련을 위한 이른바 '클래리티법'의 연내 통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예측시장에서는 법제화 가능성이 10%대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폴리마켓 참가자들은 클래리티법이 2026년 중 법률로 제정될 가능성을 15%로 반영하고 있다.

클래리티법은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 틀과 감독 권한을 보다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 법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회에 법안 처리를 촉구해왔으며, 가상자산 업계 단체들도 올해 법안 통과를 위해 적극적인 로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예측시장에서는 연내 통과에 회의적인 대규모 베팅이 잇따랐다.

폴리마켓에 따르면 최근 가입한 한 이용자는 개당 약 0.78달러에 법안이 올해 통과되지 않을 것에 베팅하는 계약 105만2천873.8개를 매수했다. 투자 규모는 당시 기준 81만8천달러를 웃돌았다.

예측시장 정보업체 프리딕트북은 해당 계정이 대규모 베팅을 하기 불과 3시간 전에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지난 25일 세 차례에 걸쳐 약 67만7천달러를 법안이 통과 못 한다는 계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4시간 동안에도 비관론이 우세했다.

트레이더들은 '통과 불발' 계약을 매수하거나 '통과' 계약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법안의 연내 불발 가능성에 약 2만6천903달러를 베팅했다. 반면 반대 케이스에 베팅한 경우는 1만1천달러에 그쳤다. (김지연 기자)

◇ 알록달록하고 저렴한 '말랑이' 장난감, 전 세계서 판매 급증

미국에서 저렴하고 알록달록한 촉감형 장난감인 '스퀴시(squishy)'가 올해 인기 장난감으로 떠오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스퀴시 장난감 판매액은 올해 1~6월 약 2억9천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소재 장난감 업체 실링의 '니두'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의 크리스틴 맥린 엔터테인먼트 지식그룹 대표는 "가격과 판매 매장 덕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다 니두 열풍은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알록달록한 색상과 독특한 포장, 스트레스 해소와 놀이 요소가 결합하면서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기 좋은 상품이 됐다는 설명이다.

틱톡샵 역시 스퀴시 열풍을 뒷받침하고 있다. 서카나에 따르면 틱톡샵은 출범 2년 만에 전체 소매판매의 1%, 전자상거래 판매의 3%를 차지했으며, 장난감·취미·수집품은 틱톡샵의 세 번째로 큰 판매 카테고리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구매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루 위 텍 장난감·게임 글로벌 인사이트 매니저는 "스퀴시 장난감은 접근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저렴해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모습을 본 뒤 충동적으로 구매하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불확실성과 스트레스 증가, 디지털 피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간단한 위안과 휴식을 제공하는 제품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스퀴시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브루나이에서 니두를 독점 유통하는 키즈 빌리지 아시아의 케빈 쿽 이사는 해당 제품에 대한 수입 및 소매업체 문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쿽 이사는 수요가 지난 1월부터 급증했으며, 연예인들이 소셜미디어에서 니두를 소개한 것이 주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루 매니저는 "현재의 열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그라들겠지만, 감각적이고 촉각적인 놀이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디지털 과부하에서 벗어나 휴식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마음챙김 놀이를 돕는 장난감은 계속해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경표 기자)

◇빌 게이츠, AI 낙관론서 경고론으로…"안전·일자리·아동에 위험"

한때 인공지능(AI) 낙관론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AI가 초래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게이츠는 26일(현지시간) 온라인에 공개한 새 에세이에서 AI가 긍정적인 영향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미칠 수 있으며 AI가 안전과 보안, 일자리, 아동 복지에 미칠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동안 AI가 인간을 노동에서 해방하고 질병과 기후변화에 대처할 발명품들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게이츠가 입장을 바꾼 것이다.

게이츠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생애 처음으로 새로운 기술의 발전 속도가 더디기를 바란다는 감정을 느끼게 되어 놀랐다"며 "혁신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AI를 이용한 해킹과 생물학 무기, 사기 등 안전 위협, AI와 AI 기반 로봇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AI가 아동의 학습이나 대인관계 발달을 저해하는 등 아동 복지에 미치는 위험, 크게 세 가지 범주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게이츠는 에세이를 통해 AI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몇 가지 정책 제안을 제시했다. 일례로 AI 관련 일자리 감소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AI에 대한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거나 일부 직업을 인간에게 따로 확보해두는 이른바 '인간 전용 일자리(Human Reserved)' 제도를 제안했다.

다만 게이츠는 AI가 의료와 교육 성과 향상, 정부 서비스 등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긍정적인 측면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핵심은 긍정적인 측면이 많을수록 부정적인 측면은 최소화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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