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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결국 항복 선언한 워시…주식·채권↓달러↑

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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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사진 제공]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최진우 특파원 = 28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메시지에 일제히 반응했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기술주의 상대적 약세 속에 동반 하락했다. 특히, 미 국채 30년물 금리와 정반대의 궤적을 그리며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급락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상당히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워시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이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시장 전반을 압도하면서 긴축 베팅이 빠르게 반영됐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동결을 앞지르게 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2개월여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워시 의장의 연설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긴축 베팅을 크게 끌어올렸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과 미국의 공조 개입이 있었던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으로 160엔을 넘어섰다.

뉴욕 유가는 상승 반전한 지 하루 만에 다시 떨어졌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해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든 가운데 달러 강세가 가세했다.

워시 의장의 이번 연설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때의 '커뮤니케이션 패착'을 바로잡는 성격이 짙었다. 7월 FOMC 기자회견은 워시 의장이 통화정책 긴축에 미온적이라거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기준 물가지표로 여기고 있지 않다는 둥 갖가지 의구심을 촉발한 계기였다.

워시 의장은 올해 여름 물가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그것이 기조적인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말해주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명확하게, 그리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PCE 가격지수에 대해서는 "오해가 없어야 한다"면서 "PCE 가격지수로 측정되는 연준의 2% 물가 안정 목표는 확고하고 고정된 목표"라고 밝혔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5포인트(0.02%) 떨어진 53,559.9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23포인트(0.25%) 내린 7,711.76, 나스닥 종합지수는 138.93포인트(0.52%) 하락한 26,402.42에 장을 마쳤다.

증시는 워시 의장이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자 즉각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워시 의장은 이날 "나의 기준은 이렇다. 우리는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명확하게, 그리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아울러 올해 여름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게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금융 여건도 "제약적이라고 표현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워시 의장의 발언이 조명받자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단기물과 달리 낙폭을 확대했고, 뉴욕증시도 동반 강세로 돌아섰다. S&P 500지수는 장중 0.52%, 나스닥 지수는 0.60%까지 상승했다.

증시 강세를 꺾은 것도 미 국채 30년물 금리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9월 금리 인상이 동결보다 우세하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었고, 이에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더 크게 오르자 30년물 금리도 결국 상승 반전했다. 이에 증시도 빠른 속도로 강세를 반납하며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산탄데르 US 캐피털마켓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스탠리는 워시 의장을 두고 "상당히 매파적"이라며 "내 결론은 앞으로 몇 주 동안 데이터가 놀라울 정도로 급변하지 않는 한, 연준은 9월 금리 인상에 나설 태세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나는 워시의 연설을 그가 9월 16일 금리 인상을 추진할 의도가 있다는 명확한 신호로 해석한다"고 분석했다.

REX 파이낸셜의 빌 버밍엄 매니징 디렉터는 "그가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 연준 내부에서 합의를 끌어내려 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9월에 정책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57.5%로 반영됐다. 전장 대비 22.1%포인트 급등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종목으로 묶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급락했다. 엔비디아가 4.57% 빠지는 등 필리 지수에 속한 30개 종목 모두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 예탁증서(ADR)도 0.35%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이 1.29% 내리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산업재도 0.96% 하락했다. 반면, 임의 소비재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각각 1.69%, 1.56% 상승했다. 금융도 0.34% 올랐다.

의류업체 갭은 최근 실적이 시장의 전망을 상회하자 12.94% 급등했다. 반면,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제시한 마벨테크놀로지는 10.28%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8포인트(0.55%) 내린 14.43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00bp 상승한 4.72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3520%로 12.00bp 뛰어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2080%로 1.8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4.00bp에서 37.00bp로 축소됐다.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최저치다.

3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85.6bp로, 전날 대비 10.20bp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폭의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오전 10시 워시 의장의 연설이 시작되자 급변을 겪었다. 2년물 금리는 순간적으로 고개를 숙였다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2년물 금리는 오후 장 들어서도 오름폭을 확대하더니 4.35% 선을 넘어섰다. 장중 기준 지난달 24일 이후 최고치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전 레벨보다 높아진 것이다.

워시 의장의 이날 연설은 7월 FOMC 기자회견 때의 커뮤니케이션 실책을 바로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연준의 기준 물가지표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한편으로 인플레이션 측면의 진전에 대해서는 우려를 드러냈다.

워시 의장은 "이번 여름 개인소비지출(PCE)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그것이 기조적인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말해주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6~7월 물가지수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줬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본인은 만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러면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명확하게, 그리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보고서에서 워시 연설의 중요한 진전은 연준이 PCE 가격지수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명확히 한 것이라면서 진단했다. BoA는 "워시 의장은 2% PCE 인플레이션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명확히 밝혔다"면서 "이는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 그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측정 지표에 대해 모호한 발언을 했던 것과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TD증권의 몰리 브룩스 금리 전략가는 "시장은 다소 매파적으로 반응했다"면서 "시장은 추가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장기물 쪽은 연준이 금리 인상에 대해 좀 더 진지할 수 있다는 식으로 반응했고, 따라서 인플레이션 신뢰도는 덜 위험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의 하락 속에 30년물 금리는 워시 의장 연설 종료 이후에도 얼마간 내리막을 걸었으나, 2년물 금리 오름폭이 확대되자 끌려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후 들어서는 소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0분께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보다 20%포인트 이상 급등한 57.5%로 가격에 반영했다. 한때 60%를 살짝 웃돌기도 했다.

10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전장 50% 초반대에서 70% 남짓으로 뛰어올랐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60.082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59.415엔 대비 0.667엔(0.418%) 상승했다.

달러-엔은 오후 장중 160.2엔 근처까지 상승했다. 160엔을 웃돈 것은 일본과 미국의 공조 개입이 있었던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99.153보다 0.502포인트(0.506%) 상승한 99.655를 나타냈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859달러로, 전장 1.16534달러에 비해 0.00635달러(0.545%) 낮아졌다. 지난 19일 이후 처음으로 1.16달러 선을 내줬다.

유로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5.46엔으로 전장보다 0.240엔(0.129%) 낮아졌다.

달러인덱스는 99 초반대에서 횡보 흐름을 보이다 뉴욕 오전 10시 워시 의장의 연설이 시작되자 수직으로 뛰어올랐다. 한때 99.727까지 상승, 이달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워시 의장은 연설에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연준의 기준 물가지표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한편으로 인플레이션 측면의 진전에 대해서는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올해 여름 물가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그것이 기조적인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말해주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명확하게, 그리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워시 의장 연설을 소화하며 10bp 넘게 급등했다. 금리 선물시장의 오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50% 후반대로, 전장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SEI인베스트먼트의 네이선 셰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궁극적으로 그는 PCE 목표 2%가 확고하다고 재확인했고, 이는 시장에 어느 정도 명확성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발언은 더 매파적인 기조로 해석하는 것 외에는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머니코프의 유진 엡스타인 트레이딩 및 구조화 상품 책임자는 "만약 연준이 이번에도 후속 조치가 없다면 그의 신뢰도가 침식될 것이라고 과장하고 싶진 않다"면서도 "시장은 앞으로 그의 발언을 매우 걸러서 들을 것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하겠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385달러로 0.00501달러(0.369%)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313위안으로 0.0118위안(0.176%) 높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3달러(0.16%) 내린 배럴당 8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0.39달러(0.43%) 하락한 배럴당 89.31달러에 장을 끝냈다. 브렌트유는 다음 거래일부터 기준물이 11월물로 교체된다.

미국과 이란의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져 있지만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외교적 해결 여지를 시사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외교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면이 "이런 외교적 해결책은 미국이 '압박으로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신뢰를 구축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대화하며, 우리의 권리를 인정하고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추가 공격으로 (정유) 제품 시장은 강해 보인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가 주말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루머가 많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 이후 유가가 더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워시 의장은 이날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이번 여름 개인소비지출(PCE)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그것이 기조적인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말해주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명확하게, 그리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워시 의장의 연설 이후 오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10bp 넘게 급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 99.7 부근으로 상승했다.

원유는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다른 통화 보유자들의 원유 수요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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