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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 가격 상승 재차 시동…"부품株가 메모리 아웃퍼폼"

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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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 제품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인공지능(AI) 서버 수요에 삼성전기[009150]의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의 가격이 재차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주에 후행하는 성격이 있는 부품주인 삼성전기가 향후 메모리 관련주를 아웃퍼폼(outperform)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가격 상승세가 둔화한 범용 D램과 달리 AI 서버 부품인 MLCC 가격은 인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범용 D램 가격 상승세는 올해 1분기 90%대였다가 3분기에는 13~1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MLCC는 지난 4월 일본의 타이오유덴이 자동차용 제품을 10~30%, 소비자용을 6~13%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6월에서는 중화권에서 소비자용의 가격이 15~25% 올랐다.

대만 야게오가 7월, 삼성전기가 8월부터 MLCC 가격을 30% 올린 것으로 알려졌고, 타이오유덴은 3분기 중 추가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삼성전기가 AI 서버에 사용되는 고급형 MLCC인 X6S 제품의 가격을 10%~20%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고, 소비자용 X5R 가격은 평균 25~30%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가격 흐름과 맞물려 부품주인 삼성전기가 메모리주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클라우드 서버 수요가 반도체 가격을 끌어올렸던 지난 2017~2018년에도 이런 흐름이 나타났다. 2018년 2~8월 기간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기의 주가는 모두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0.8% 올랐고, 삼성전기는 49.8% 급등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17~2018년 사이클에서는 메모리 가격이 정점을 지난 직후부터 삼성전기의 SK하이닉스 대비 상대 주가가 1.1 배에서 1.9 배로 벌어졌다"며 "메모리의 모멘텀이 둔화하는 구간에서 부품이 아웃퍼폼했던 패턴이며, 지금 그 조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밀려드는 주문에 MLCC의 납기도 길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범용 MLCC 제품의 납기는 평균 14~18주이지만 고부가 제품은 15~20주가 걸리고, 삼성전기와 일본의 무라타가 생산하는 AI 서버용 MLCC의 납기는 20주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MLCC의 공급 부족 상황은 2027년~2028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소형에서 시작된 납기 압력이 중대형 사이즈로 이동하고 있다"며 "8월 현재 고용량 MLCC의 납기는 평균 21주 수준으로 연초 16주 대비 5주가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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