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 내용을 소화하며 1,380원선 부근으로 낙폭을 줄였다.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자 글로벌 달러가 급등했고, 달러-원도 서울장에서의 하락분을 대부분 되돌렸다.
2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6시 기준으로 전날 서울장 종가(1,372.50원) 대비 7.00원 오른 1,3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오전 6시 종가(1,381.50원) 대비로는 2.00원 하락했다.
달러-원은 전일 1,380.50원에 출발했다. 오전부터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자 달러-원도 하락세를 탔다.
지난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백투백'(2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 인상과 성장률·경상수지 전망치 상향도 원화 강세 기대를 뒷받침했다.
이에 달러-원은 서울장 마감 직전 1,370원대 초반으로 내렸다. 런던장에서도 하방 압력이 지속돼, 오후 5시42분께는 1,371.00원까지 하락하며 연저점을 다시 썼다.
간밤 시장 참가자들은 전부 워시 의장의 첫 잭슨홀 기조연설에 주목했다.
워시 의장은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물가 목표가 2%로 확고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올여름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기조적인 물가 흐름이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연준에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 여건에 대해서도 제약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이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매파적 신호로 받아들였다.
해당 발언에 글로벌 달러가 급등하면서 달러-원도 새벽 시간대에 한때 1,380원선 위로 뛰었다.
달러-엔 환율도 160엔을 웃돌았다. 달러-엔이 160엔선을 넘어선 것은 미국과 일본의 공조 개입이 있었던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이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연설 이후 10bp 넘게 급등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50% 후반대로 높아졌다.
한편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도 이어졌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 대화를 계속하겠지만, 미국이 지난 6월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이란도 상응하는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기술주의 상대적 약세 속에 동반 하락했다.
달러인덱스 종가는 99.411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60.097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830달러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309위안이었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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