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이번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이 상대적 강세를 보인 가운데 메이저 알트코인으로 매수세가 확산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29일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쟁글은 리서치를 통해 비트코인의 상대적인 강세 속에서도 메이저 알트코인과 기관 연계, 인프라 관련 서사를 가진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순환매가 이어졌다는 분석했다.
이번 주 시장의 주요 변수로는 미국 국채 바이백 확대와 가상자산 규제 환경 개선 기대가 꼽혔다.
미국 재무부는 10년~30년물 국채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 해당 조치는 오는 9월 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장기 국채 시장의 수급 안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 급등에 따른 위험자산 부담도 일부 완화됐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완화 움직임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SEC는 가상자산 투자계약에 맞춘 공모 면제와 조건부 세이프하버를 담은 'Regulation Crypto Assets'를 제안했다. 제도권 내 가상자산 사업과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도권 자금 유입도 이어졌다.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비트코인 상품으로 11억5천630만달러, 이더리움 상품으로 7억4천67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유동성 환경과 규제에 대한 기대가 동시에 개선되면서 비트코인뿐 아니라 메이저 알트코인과 기관 연계·인프라 테마로 매수세가 확산했다. 에테나(ENA), 레이어제로(ZRO), 라이터(LIT) 등이 대표적인 종목으로 거론됐다.
다만 미국 물가 둔화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았다.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3.6%를 소폭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3.3% 상승해 연준의 물가 목표와의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고용시장에서도 뚜렷한 냉각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3천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20만8천건을 밑돌았다.
물가와 고용 지표가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낮추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 탄력도 제한됐다. 다만 유동성 및 규제 환경 개선 기대와 ETF를 통한 제도권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강세 흐름은 유지됐다.
김준성 쟁글 연구원은 "미국 물가 부담에도 국채 바이백 확대와 규제 완화 기대가 유동성 및 제도 환경에 대한 신뢰를 보완하며 비트코인과 메이저 알트코인의 상승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관 연계·인프라 서사가 있는 종목으로도 자금이 확산된 만큼 다음 주에는 미국 고용지표와 ETF 자금 흐름이 순환매 지속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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