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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엔화 불안정시 美 금리상승" 경고

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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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일본과의 외환시장 공동개입 의도 사실상 인정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지난달 미국의 엔화 약세 지원 조치와 관련해 엔화의 극심한 변동성이 미국 국채 금리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베선트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게재한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의 엔화 지원 조치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서에서 "일본은 미국 국채의 주요 보유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상원 은행위원회의 워런 의원은 베선트 장관에게 미국이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선 것과 관련해 재무부의 환율안정기금(ESF)을 활용한 배경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ESF는 미 재무부가 달러 가치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운용하는 기금이다.

베선트 장관은 답변 서한에서 "엔화 시장의 불안정은 강제 청산을 촉발할 수 있고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궁극적으로 미국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이 미국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엔화를 매입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궁극적인 의도가 미 국채 금리 상승을 막는 데 있었단 점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다만 그는 지난 7월 당시 엔화 지원에 투입된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개입 방식으로 "기존 ESF의 외화자산을 엔화로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 자금을 빌려준 것이 아닌 ESF가 이미 보유하고 있던 외화자산을 엔화로 바꿨다는 의미다.

그는 "일본에 어떠한 신용도 제공하지 않았다"며 "일본은 미 재무부에 빚진 것이 없고, 따라서 존재하지 않는 부채를 일본이 상환하지 못할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서한에서 재무부가 ESF 규정을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ESF 관련 법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재무장관이 외환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명시적으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고 부언했다.

한편, 일본 재무성은 지난 7월과 8월에 총 15조3천993억 엔(한화 약 132조4천800억 원) 규모의 엔화 매입 및 달러 매도 개입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매입 규모는 지난 4월과 5월 외환시장 개입에 투입된 11조7천억 엔(약 100조6천500억 원)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6년 총 엔화 매입 규모는 27조1천342억 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4년 실시한 엔화 매수 개입 총액인 15조 엔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이러한 일본 당국의 환율 안정화 노력과 미국의 엔화 매입에도 달러-엔 환율은 개입 이전 수준으로 다시 오르고 있다.

간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중 160.20엔 근처까지 상승했다. 160엔을 웃돈 것은 일본과 미국의 공조 개입이 있었던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8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점이 엔저를 가속할 것이란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와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 베선트 장관의 만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의 엔화 지원 조치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서

[출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엑스(X·옛 트위터)]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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