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목표치 높인 현대차…증권가 "사업성 긍정적…로보틱스 아쉬워"

26.08.30.
읽는시간 0

전동화 전략 및 원가 혁신 호평

로봇사업 속도 조절 과제로 꼽아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개최한 '2026 CEO 인베스터데이(CID)'에 대해 증권가가 이상적인 전동화 목표에 매몰되지 않고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전사의 수익성 개선 방향성을 확립했다는 평을 내놨다.

다만 미래 핵심 먹거리로 꼽히던 로보틱스 사업의 직접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가 수반되지 않으면서, 행사 직후 로봇 모멘텀 선반영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조정이 뒤따르는 단기적 충격도 관찰됐다.

30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 28일 39만9천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0.38% 소폭 상승했다. 현대차 주가는 26일 CEO 인베스터데이 직후 전일 대비 3.09% 하락해 40만8천원을 기록한 뒤 사흘째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CID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가 다변화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중장기 판매 목표(555만대)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사업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는 방향성을 공고하게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원가 절감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2030년 9%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눈길을 끌었다. 기존 목표 8~9% 대비 상향한 데다, 영업이익 총규모 자체도 11% 늘린다.

자율주행 전략으로 연간 700만대를 웃도는 그룹의 글로벌 판매 규모를 활용해 경쟁사와 데이터 격차를 좁히겠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마건우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행사의 의미는 판매 규모와 파워 트레인 다변화를 활용해 후발주자로서의 데이터 격차를 만회하려는 기본 방향과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4분기부터 HMGMA에서 생산한 아이오닉 5를 웨이모에 공급할 예정인 만큼, 로보택시가 새로운 수요처로 자리 잡으면 미국 BEV(배터리 전기 자동차) 및 배터리 생산시설의 가동률 회복에도 일부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증권사들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의 핵심 축인 로보틱스 및 자율주행 영역에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2028년부터 양산 예정인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 제품군 관련 손익을 2030년 목표치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현 지분율상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실적이 향후 현대차 연결 실적으로 귀속될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영진 역시 현대차는 현대차그룹의 로봇 대량생산 신사업을 서포트하는 역할일 뿐 직접적인 로봇 제조 및 판매는 결국 현대차와 별도의 사업 주체가 영위할 것임을 강조했다"며 "주가 측면에서 현대차 2026 CID가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모멘텀 재점화 역할을 수행하기는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비용 실적 반영 지연과 유럽 등 주요 권역에서의 판촉 부담 증가 여파가 남아있는 만큼 올해 가이던스(연결 영업이익률 6.3~7.3%) 달성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현대차의 대전환 전략이 청사진 단계를 거쳐 구체적인 실행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2028년으로 예고된 전용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양산 일정 준수 의지 확보, 2029년 새만금 AI 자체 데이터센터 가동 구상은 장기 지능형 모빌리티 시대로 가기 위한 인프라 확보의 방증으로 해석했다.

diju@yna.co.kr

주동일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