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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령탑으로 돌아온 하정우…李대통령, 'AI 3강' 실행에 재기용

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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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지명한 것은 정부의 인공지능(AI) 전략에 다시 한번 하 전 수석의 전문성과 정책 경험을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를 떠나 6·3 지방선거에 뛰어들었다가 고배를 마신 지 석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정부의 핵심 AI 거버넌스로 복귀시키면서, 정치적 성패보다는 AI 정책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우선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30일 하 전 수석을 대통령 직속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지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하 전 수석은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6월 초대 AI미래기획수석에 발탁돼 정부의 AI 3대 강국 전략을 설계해왔다.

네이버에서 AI 연구를 총괄했던 기술 전문가 출신으로, 청와대에서는 독자 AI 모델과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제조업의 AI 전환(AX), 한미 AI 협력 등을 포함한 범정부 AI 전략을 조율했다.

특히 하 전 수석은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범부처 AI 전략과 사업을 총괄·조정하고 중장기 국가 AI 전략 수립부터 부처별 이행점검과 성과관리까지 맡는 정부의 최상위 AI 컨트롤타워다.

그런 하 전 수석은 지난 4월 청와대를 떠나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그러나 지난 6·3 보궐선거에서 41.26%를 얻어 무소속 한동훈 후보에게 1.7%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정치권에 발을 디딘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정책 현장으로 돌아오게 된 셈이다.

이번 인선은 하 전 수석의 정치적 재기를 돕는다기보다 정부 AI 정책의 실행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AI를 경제·산업 정책의 최상단에 올려놨다. 국가AI전략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의 실질적 전략기구로 개편하고, AI 예산을 크게 늘리는 한편 GPU 확보와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이미 AI 전략의 큰 틀을 짠 만큼 앞으로의 과제는 정책을 얼마나 빠르게 산업 현장과 국민 생활로 연결하느냐에 있다.

하 전 수석의 재기용도 이러한 '실행 단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정책은 과학기술 부처 하나로 끝나는 사안이 아니다. 반도체와 전력, 데이터센터, 금융, 제조업, 국방, 교육, 인재정책까지 여러 부처의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한다.

청와대에서 이미 여러 부처와 AI 정책을 조율한 경험이 있는 하 전 수석을 부위원장에 앉힌 것도 이런 조정 능력을 다시 활용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정부로서는 AI 경쟁의 시간이 길지 않다는 판단도 이번 인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 역시 GPU와 데이터센터 같은 인프라부터 독자 모델, AI 인재, 산업 AX까지 동시에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이번 인사는 하 전 수석 개인의 복귀를 넘어 정부 AI 정책이 '설계'에서 '성과'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인 셈이다.

청와대를 떠났다가 정치적 부침을 겪은 인사를 다시 국가 AI 사령탑에 앉힌 것은 그만큼 이 대통령이 AI 정책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중시했다는 의미가 강하다는 게 여권 내 분위기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하 전 수석의 과제는 분명하다. 자신이 청와대에서 설계한 AI 3강 전략을 이번에는 국가AI전략위원회라는 실행 플랫폼을 통해 실제 산업 경쟁력과 투자, 일자리로 연결해야 하는 것"이라며 "정치 무대에서 한 차례 실패를 경험한 하정우가 다시 익숙한 AI 정책 현장으로 돌아와 어떤 성과를 만들어내느냐가 이번 재기용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하정우 전 수석 'AI전략과 출판산업의 변화 방향'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25일 서울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에서 '대한민국 AI전략과 출판산업의 변화 방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6.8.25 mjkang@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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