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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매파 워시 발언 속 내년 예산안 주시…방향성 탐색전

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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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주(8월 31일~9월 4일) 서울 채권시장은 초장기물인 30년물 입찰과 주 후반 예정된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를 주시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통화정책에 대한 관심은 줄어드는 대신 이번주 발표될 내년 예산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국가재정법은 기획예산처 장관이 편성하고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승인한 예산안을 회계연도 개시 120일 전(9월 3일)까지 국회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도체 호황으로 법인세가 급증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세 수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총세출 800조원이 넘는 예산안이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에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전월대비 4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은 0.1%포인트(p) 오른 4.2%로 예상했다.

지난 28일 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한 기조를 보인 만큼, 노동시장이 탄탄하다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구윤철 부총리는 오는 3일까지 미국 애슈빌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31일에는 7월 산업활동동향이 나온다. 6월에는 전산업 생산지수가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오는 1일에는 세계개편안 정부안이 확정된다. 2일에는 국가데이터처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작년 8월 SK텔레콤의 휴대전화 요금할인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급등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7%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1일에는 산업통상부가 8월 수출 지표도 발표한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시간으로 29일까지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 참석을 마치고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회의 일정에 참석한다.

아울러 9일까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 일정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4일 7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 27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기존 2천500억달러에서 4천500억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앞서 3일에는 8월말 외환보유액을 공개한다.

한은은 또한 이날 발표한 '수요 주도 물가압력이 근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이슈분석에서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2% 중반을 넘어서면 물가 상승이 광범위한 품목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비농업고용 말고 대외 지표로는 내달 1일 미국의 구인·이직(Jolts) 보고서, 2일 나올 ADP 민간고용 등이 주목된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각각 9월 1일, 3일 공개된다.

연준은 2일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표한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 추이

◇ 백투백 인상·비둘기파 점도표 소화하며 국고채 금리 하락

지난주(8월 24~2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민평금리 기준 전주대비 6bp 하락한 3.795%, 10년물 금리는 8.5bp 하락한 4.285%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물 스프레드는 49bp로 한 주 전보다 2.5bp 낮아졌다.

채권시장은 한주 내내 금통위 경계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

백투백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둔 상황에서 수정경제전망과 점도표 등이 어떻게 나올지 등에 관심이 쏠렸다.

신 총재는 이번에 두차례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선 것에 대해 관례를 벗어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견조한 성장세 속에 끈적한 물가 상승세가 예상됨에 따라 '가래가 아닌 호미'로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 조기 대응에 나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은 한은이 제시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3%와 2.9%로 특히 내년 성장률이 매우 높게 제시된 점에 주목했다. 내년 근원물가 전망치는 모두 2.5%로 상향 조정됐다.

높은 성장률 전망에도 금통위원들의 향후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중간값은 3.25%에 찍힘에 따라 시장은 크게 안도했고, 국고채 금리도 금통위 당일 큰 폭으로 내렸다.

내년 2월까지 금리 인상이 한차례에 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다만 금통위 하루 뒤에는 경제전망 등을 재평가하는 가운데 다음달 국고채 발행 계획 등을 소화하며 금리는 일부 반등했다.

재정경제부는 16조원 규모로 국고채를 경제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이며 30년물은 2조5천억원 발행한다고 밝혔다. 20년물과 30년물 경과 종목에 대해 만기도래 전 국고채 바이백을 총 1조5천억원 수준 실시할 예정이다.

◇ 높아진 미국 9월 인상 가능성…내년도 韓 예산안은

이번주 국내 채권시장은 워시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약세로 출발할 예정이다.

워시 의장은 잭슨홀 기조연설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명확하게, 그리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다면 우리는 해야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측면의 진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지난 7월 FOMC 기자회견 때의 커뮤니케이션 실책을 바로잡았다는 평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워시 발언 후 9월 FOMC 금리 인상 확률은 57%로 올랐다. 한 주 전에는 39.9%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주 시장금리는 매파적인 워시의 잭슨홀 연설에 따라 약세 출발을 예상한다"면서 "이후 내년 예산안, 국내 수출과 CPI, 미국 ISM 서베이와 고용지표 등이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내년 예산안이 820조원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정부가 장기 추세를 웃도는 세수를 미래대응기금에 적립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국고채 발행한도 축소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홍철 DB증권 자산전략팀장은 역시 "여전히 연준은 매파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고 미국채 금리의 상방 트렌드가 유지되므로 국내 금리의 안정에 일부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팀장은 그럼에도 "환율 하락과 적정 기준금리에 대한 모색, 주식 자금의 채권으로의 환류 등은 원화 금리 상승을 일부 막아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지난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서 '금리 인상 기조'라는 말이 삭제된 것은 인상 속도 조절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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