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3일 '경제전망' 연설…다음 날엔 8월 고용보고서 발표
5일부터 침묵 기간 돌입…8월 CPI, 침묵 기간에 나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8월31일~9월4일) 뉴욕 채권시장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여파를 소화하는 가운데 9월 금리 인상이 보다 확실해질지를 화두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거의 두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매파적 발언으로 워시 의장을 뒷받침한다면 9월 인상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5~16일)까지 8월 고용보고서와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남겨놓고 있다는 점이 확실한 베팅을 어렵게 할 수 있다.
4일 발표되는 8월 고용보고서도 중요하지만, 더 결정력이 큰 재료는 8월 CPI(11일)다. 워시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당국자들은 현재 완전고용보다 물가안정 목표에 훨씬 큰 무게를 두고 있어서다.
8월 CPI는 통화정책 발언이 제약되는 '침묵 기간'(blackout period) 중에 발표된다는 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의 골치를 썩일 수 있다. CPI가 '하방 서프라이즈'를 연출할 경우 깜깜이 상태에서 눈치싸움을 벌여야 할 수 있다.
이번 침묵 기간은 8월 고용보고서 다음 날인 5일부터 시작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1.30bp 하락한 4.7210%를 나타냈다. 3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3480%로 11.00bp 높아졌다. 2주 연속 오른 끝에 주간 종가 기준으로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5.2080%로 6.60bp 하락했다. 30년물 수익률은 주 초반 비교적 크게 내린 뒤 중반 이후로는 반등했다.
단기물과 장기물의 방향이 엇갈린 가운데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37.30bp로 전주대비 12.30bp 좁혀졌다.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주 이후 최저치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국제유가가 3주 만에 하락하면서 장기금리의 상승을 억제했다. 지난주 초 미국이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는 새로운 제재를 발표한 뒤로 원유시장은 오히려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작아졌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는 워시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2년물 금리에 강력한 상승 압력을 가했다. 2년물 금리의 가파른 상승에 장기금리까지 시차를 두고 이끌려 올라가는 장면이 연출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상폭은 38bp 남짓으로 한 주 전보다 12bp 정도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번의 25bp 인상은 확실하고, 또 한 번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50%를 약간 넘는다는 프라이싱이다.
◇ 이번 주 전망
시장 영향력이 큰 월러 이사는 오는 3일 로이터 주최 행사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지난 13일 '단시일내' 긴축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는 자리다.
월러 이사는 당시 연설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을 금리 인상 판단의 기준으로 제시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판단하려면 더 낮은 수치가 몇 달(several months)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지난 7월 14일 송고된 '[ICYMI] '이달' 말만 안했을 뿐…인플레 우려 작심하고 쏟아낸 월러' 기사 참고)
그의 연설 이후 발표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6~7월치 모두 3.3%를 나타냈다. 6월치는 올해 고점인 5월(3.5%)에 비해 낮아졌으나, 7월치는 한 달 전과 그대로였다.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만명 중후반대의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너스를 보였던 전달(-2만3천명)과 비교할 때 상당한 호전이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데이터 출처: 미 노동부.
비농업 고용 증가폭이 컨센서스 수준이라면 9월 금리 인상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은 4.1%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워시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현재 연준의 지배적인 초점은 물가여야 한다"면서 "노동시장은 완전고용에 부합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주는 시장 영향력이 큰 편에 속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 PMI 8월치(각각 1일과 3일)도 발표된다. 두 지표 모두 전달(각각 55.6 및 54.1) 대비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경제지표로는 7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와 같은 달 건설지출(1일), 고용정보기업 ADP의 8월 민간 고용과 7월 공장 수주(2일) 등이 있다. 2일에는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간된다.
월러 이사 외 연준 고위 당국자로는 마이클 바 이사(1일),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3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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