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8월 한국은행의 백투백(back-to-back) 금리 인상 이후 통화긴축 속도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9월 국고채 금리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국은행의 최종 기준금리가 연 3.50%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국내외 장기금리 상승과 재정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금리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9월 국고채 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국고채 3년물은 3.78%, 10년물은 4.26% 수준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전 거래일 민평금리보다 3년물은 1.5bp 낮고, 10년물은 2.5bp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8월 한은의 연속 금리 인상 이후 추가 인상 속도가 조절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단기적으로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금리 하락의 속도와 폭을 두고는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3년물의 경우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3.7% 정도에서는 하방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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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8월 백투백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통화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시장금리는 일부 되돌림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8월 연속 금리 인상 이후 4분기 동결 전환 기대가 형성됐다"면서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3.25%로 유지된다는 점은 변함이 없어 국고 3년 금리는 3.90%를 고점으로 일시적인 하락세를 시도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동결 기조가 확인될 경우 월말까지 금리의 추가 하락 기대가 연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이 우려하던 한국은행의 공격적인 스탠스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점차 상단이 내려오는 흐름을 예상한다"고 했다.
3년물 금리의 낙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분간 높을 수 있고 향후 6개월 내 추가 인상 경계가 살아 있어서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8~9월 여름철 기후와 추석 연휴의 계절성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점도표가 완화적으로 나타났지만 높은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경계심 등을 고려하면 채권시장이 당분간 최종금리 3.50% 수준까지 반영할 것"이라며 "국고 3년 금리가 3.70% 수준에서는 단기적으로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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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의 경우 국내 통화정책뿐 아니라 미국 국채금리와 글로벌 기간프리미엄, 국내 재정정책, 장기 투자기관의 수급 환경 등이 주요 변수로 꼽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백투백 인상 이후 추가 인상 속도가 완만하게 진행되는 점이 확인되면서 단기적으로는 강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예산안 결과에 대한 부담과 대외 금리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금리 하락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국고 10년 금리는 국내 통화정책보다 미 국채 10년 금리와 글로벌 기간프리미엄 변화에 더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미국 재정 부담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 국채 10년 금리가 4.6%대에 머물 경우 국내 장기금리의 빠른 하락도 제한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반면 9월 국고채 발행 축소와 초장기물 비중 조정은 장기구간의 수급 부담을 완화해 금리 상단을 제어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장기 투자기관의 수급 영향력이 커지면서 원화 장기금리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며 "장기금리 상승세 둔화와 금리 커브 변동 과정에서 장기물 매수세 강도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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