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의 출하 비중 확대와 수율 개선을 동시에 나타내며 양산성 우려를 덜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LS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12.5%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HBM 출하 내 HBM4 비중은 올해 1분기 약 5%에서 2분기 약 35%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신규 제품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구간임에도 2분기 HBM 혼합(Mixed) 수율이 전 분기 대비 5%포인트 이상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HBM3E 초기 양산 당시와 달리 HBM4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양산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따라 HBM 출하량과 수익성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HBM4 비중 확대 과정에서 혼합 수율이 추가로 개선될 경우, HBM 매출 증가가 전사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속도 역시 기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도 점차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HBM 사업은 고객 인증 지연과 낮은 양산성으로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면서도 "HBM4에서 출하 믹스(Mix) 확대와 수율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해당 할인 요인은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향후 HBM4 양산성이 실제 출하 확대로 추가 확인되면 HBM 이익 추정치 상향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동시에 가능할 것"이라며 "HBM4가 메모리 사업 내 이익 기여도를 높이기 시작하면 기존 범용(Conventional) D램 중심이었던 이익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따른 주가 멀티플 확장에는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정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 부족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되겠으나 가격 상승으로 서버 예산 내 메모리 비중이 높아진 만큼 추가적인 가격 상승 여력은 이전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며 "HBM4 경쟁력 회복 이후에는 실적 증가만으로 지속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하기보다 2028년 예상 지배주주지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0~1.3배의 구간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출하와 신규 수요 기대가 강화될 경우 상단 1.5배 수준까지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중장기 주가 방향은 메모리 가격 자체보다 HBM4 공급 확대와 신규 AI 수요처의 확장 속도에 더 민감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S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을 752조1천390억원, 영업이익을 395조1천90억원으로 전망했다.
2028년 예상 연간 매출액은 1천236조2천130억원, 영업이익은 761조3천190억원으로 제시됐다. 2028년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4배 수준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로 산출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kslee2@yna.co.kr
이규선
kslee2@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