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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운용사 새판짜기④] '숙원' 보험사 인수…LDI 겨냥 운용사 재정비

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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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품고 종합금융그룹으로…장기자산 LDI 준비 포석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한국금융지주가 계열 운용사 간 사업 영역 재조정에 나선 건 보험사 인수를 앞두고 부채연계투자(LDI)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에 운용 체계를 정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31일 한국금융지주는 지난주(27일) '기타 경영사항' 공시를 통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유가증권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부문을 분할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흡수합병하는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지주 산하 운용사가 지난 2022년 7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물적 분할 이후 4년여 만에 운용사 간 역할을 재조정하는 모습이다.

이번 조정은 숙원 사업이던 보험업 진출이 가시화된 시점에 결정돼 눈길을 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13일 KDB생명보험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부터 KDB생명 외에도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롯데손해보험, 예별손해보험 등 여러 보험사의 인수를 검토한 끝에 KDB생명을 최종 낙점했다. 현재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보통주 약 99.75%에 대한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그동안 증권과 자산운용 중심으로 성장해온 사업 포트폴리오에 보험업을 더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앞두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KDB생명보험의 자산은 16조5천575억 원에 이른다.

보험사 인수를 계기로 한국금융지주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부문에서 기업금융(IB) 역량으로 우량한 투자처를 발굴하면, 이를 운용사가 펀드로 보험사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보험사는 운용 수익을 확보하고, 증권사와 운용사는 운용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윈윈' 구조인 셈이다.

주요 금융그룹에서도 계열 운용사를 통해 보험사의 자산 운용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우리금융그룹은 동일 계열인 ABL생명보험과 동양생명의 자산을 우리자산운용으로 이관하면서 LDI 조직을 신설했다.

우리자산운용은 지난해 말부터 세 차례에 걸쳐 21조3천800억 원에 달하는 위탁자산을 이관받으며 운용자산(AUM) 규모도 크게 성장했다.

한국금융지주 역시 보험사 인수와 자산 이관을 염두에 두고 계열 운용사의 운용 체계를 재정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으로 한투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한투밸류는 전통자산을 중심으로 각각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급성장하는 ETF 시장에 패시브 역량을 집중하면, 액티브 운용 역량은 한투밸류에 맡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투가 KDB생명을 인수하면 보험자금 운용을 담당할 LDI 조직이 필요하다"며 "이 조직을 (한투운용과 한투밸류 중에서) 어디에 둘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한국투자 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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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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