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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운용사 새판짜기③] ACE ETF 10배 키운 한투운용, ETF에 화력집중

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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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전문화로 선두권 도약 준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동일한 지주 계열 운용사와의 분할합병 결정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수년째 급성장하고 있는 ETF 시장에서 상위권에 안착한 데에 이어 선두권 경쟁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ETF 전문화에 힘쓰겠다는 전략이다.

3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주(27일) 이사회에서 유가증권펀드 및 머니마켓펀드(MMF) 부문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으로 분할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분할합병안은 오는 9월 11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승인 결의할 예정이다.

유가증권펀드 가운데 구체적인 이관 범위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ETF를 제외한 전통자산 부문의 상당 규모가 한국투자밸류로 이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투운용은 이를 통해 ETF 위주로 재편되는 간접투자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투운용은 ETF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현재의 ETF 브랜드인 'ACE ETF'를 출범한 후 순자산이 급성장했다.

당시 3조 원이었던 ACE ETF 순자산은 33조 원에 육박한다. 이러한 성장 속도는 시장 대비해서도 2배 가까이 빠르다. ACE ETF의 시장 점유율은 출시 당시 3.99%에서 현재 7.35%로 뛰었다.

삼성자산운용 부사장 출신으로 'ETF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가 합류하면서 ETF 사업에 힘이 실렸다.

ACE ETF 신규상장기념 투자세미나

어느새 500조 원을 바라보는 ETF 시장에서 초기 성과를 낸 한투운용은 선두권을 향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투운용은 지난해부터 ETF 점유율 기준 3위~4위권을 오가며 경쟁했다. 국내 ETF 시장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삼성과 미래에셋의 ETF 순자산은 각각 174조 원과 141조 원으로, 점유율은 각각 38.70% 31.35%에 이른다. 한투운용과 비교하면 4배~5배에 달한다.

이러한 격차를 좁히기 위해선 ETF 사업에 전사적으로 조직과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ETF 시장은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속한 상품 출시가 필수적이다. 여러 사업 부문을 동시에 영위하는 것보다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ACE ETF 순자산이 처음보다 10배 넘게 커지며 기본적인 사업 규모를 갖추게 됐다"며 "본격적으로 점유율 1위~2위와 경쟁해야 한다는 경영진 차원에서 생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금투업계 관계자도 "차라리 분사를 한다면 ETF 전체를 분사하는 게 나을 것 같다"며 "과거 삼성자산운용에서도 KODEX ETF 사업 전체를 분사하자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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