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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혁신 점검] 부실금고 정리 하세월…구조조정 실패 위기

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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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뱅크런 사태 이후 새마을금고의 경영혁신안이 발표된 지 3년이 흘렀습니다. 새마을금고는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회장 임기를 4년 단임제로 변경하는 등의 지배구조 문제뿐 아니라 건전성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상화 방안도 약속했습니다. 당기순손실도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며 경영 정상화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정작 3년 전 발표했던 부실금고 정리 등을 포함한 혁신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새마을금고 혁신안 이행이 어느정도 와있는지 3가지 부문으로 나누어 짚어보겠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허동규 기자 = 새마을금고가 2024년 1분기까지 끝내겠다고 못 박았던 부실금고 합병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해가 갈수록 계획했던 것보다 정리해야 할 부실금고가 불어나고 있어 건전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권에선 사실상 구조조정에 실패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올 상반기 21곳의 부실금고 합병을 완료했으며, 하반기 30곳의 추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말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이 발표된 이후 새마을금고는 매년 합병을 통해 부실금고를 정리하고 있다.

당시 혁신안에는 완전자본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에 대해 신속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2024년 1분기까지 합병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대상 금고가 몇 곳이었는지 처음부터 공개하지 않아 목표를 이행했는지 여부 조차 검증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마을금고 측은 2023년 6곳에서 2024년 12곳, 지난해 25곳 등 최근 3년간 합병 금고가 꾸준히 증가하며 정리가 지속고 있다고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신규 부실금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부실 정리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부실 발생 이전에 선제적으로 경영 개선을 유도하기보다 자본잠식 등 부실이 현실화한 이후 우량금고와의 흡수합병을 통해 정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혁신안이 발표된 2023년 말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던 단위금고는 4곳이었지만, 2024년 6월 말에는 5곳으로 오히려 늘었다.

기존 완전자본잠식 금고 가운데 2곳이 정리되는 동안 3곳이 새롭게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셈이다.

여기에 신규 부실금고 증가는 최근까지도 이어졌다.

지난해 말 완전자본잠식 금고는 20곳으로, 2024년 말(14곳)보다 6곳 늘었다.

반기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하반기에 새롭게 자본잠식에 빠진 금고만 9곳에 달해 합병을 통한 부실금고 정리에도 신규 부실금고 편입에 따라 전체적인 부실금고 감소 효과가 제한되고 있는 모습이다.

해가 갈수록 정리 대상 금고도 늘어나고 있다.

경영실태평가에서 4·5등급을 받은 금고는 지난 2022년 말 1개에서 지난해 6월 말 159개로 늘었다. 경영개선조치가 진행 중인 금고 또한 전체 금고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에 앞으로 정리해야 할 물량은 지금까지 처리한 양을 훨씬 웃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회는 오는 2030년까지 247개 금고를 구조조정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남은 4년간 매년 50개 수준으로 계속 합병해야 도달할 수 있는 규모다.

지금까지 3년간 처리한 60여곳과 비교하면 속도를 세 배 가까이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행안부는 하반기 대책으로 인센티브를 부여해 합병을 유도하고, 합병에 소극적인 부실 금고에는 적기시정조치 등 감독권을 활용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혁신안 발표 3년 만에 인센티브와 감독권을 동시에 꺼내 든 셈이다. 이는 자율 합병 유도만으로는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가 혁신안을 내놓은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라며 "부실금고의 정리를 늘리고 있지만, 지역 금고 상황상 합병해야 하는 물량이 더 많아질 수 있어 향후 정리 속도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smhan@yna.co.kr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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