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한도를 추가 배분하기로 했지만, 이미 올해 부여받은 한도를 크게 초과한 새마을금고는 남은 기간에도 대출을 늘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을 정책대출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만큼 수익성 개선도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에만 가계대출 잔액이 2조원 늘어 목표치 초과에 따른 페널티 적용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이날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상호금융업권에 추가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안내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13일 금융당국이 올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로 상향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금융권 전체적으로 약 30조원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겼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에도 올해 남은 기간 수천억원 규모의 추가 가계대출 여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새마을금고는 이미 연초 부여받은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크게 초과한 상태인 만큼 추가 한도가 배분되더라도 연말까지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향후에도 대출 영업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 4월 가계부채 관리 방안 발표 이후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가계대출 잔액 자체는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체 새마을금고의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84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원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새마을금고 가계대출은 2023년 말 대비 5조원 넘게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순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당초 금융당국이 올해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0%'로 묶었던 점을 고려하면 연초 부여된 목표치를 지키기는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
결국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초과한 데 따른 페널티 적용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페널티가 적용되면 새마을금고는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정할 때 올해 초과분만큼 추가로 차감받게 된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가계대출을 확대하기 어려운 구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대신 가계대출 확대가 제한되면서 새마을금고는 총량 규제 적용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정책금융 상품을 중심으로 영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새마을금고는 중금리대출과 사잇돌대출을 꾸준히 공급하는 한편, 지역 점포를 기반으로 한 햇살론 영업에 더해 최근에는 온라인 햇살론 상품 판매에도 나서는 등 정책금융 상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새마을금고의 햇살론 등 정책자금 공급 규모도 2천170억원으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공급액은 지난해 공급액인 4천52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조만간 상호금융업권에도 추가 총량을 배분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며 "몇천억원을 더 받는다고 해도 이미 한도를 너무 많이 초과한 상태인 만큼 의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대출 목표치를 부여한 게 있고 당국에서도 계속 시그널을 주고 있다"며 "증가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증가하는 속도가 굉장히 둔화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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