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1,500원을 넘나들던 환율이 두 달 새 1,370원대 수준까지 하락하자 은행 창구를 통한 달러 보험 판매가 다시 늘어났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에서 판매된 달러 보험은 지난 27일 기준 1천663억원으로 집계됐다.
4대 은행에서 취급된 달러 보험 판매 규모는 올해 1월 약 1천772억원으로 연중 가장 많았고, 2월 1천609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 5월 424억원까지 줄어든 바 있다.
달러 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수령 모두 달러로 이뤄지는 상품이다. 메트라이프생명, AIA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등의 보험사가 취급한다.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달러 보험은 외화를 보유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자산 배분 관점에선 긍정적이지만, 달러라는 점을 제외하면 다른 보험상품과 구조적인 차이는 없다.
다만, 달러-원 환율 변화에 따라 납입 보험료나 보험금, 환급금 규모가 변동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고난도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상황에 따라선 환차익을 얻을 수 있어 환 변동 시기 달러 보험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난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지난 6월 장중 1,561.50원까지 치솟은 후 7월 들어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달 중에는 월초 1,429.50원에서 28일 장중 1,371.00원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이 같은 환경에서 원화 기준 보험료 부담이 낮아진 데다, 최근 금리 상승 환경에 달러 보험의 적용이율이 높아지면서 상품의 매력도가 커진 상태다.
이달 들어 달러 보험 판매가 재차 늘어난 것도 환율이 빠르게 하락한 영향이다.
환율이 1,500원을 넘던 시기엔 환율 고점 인식에 따라 달러 보험 수요가 줄었으나, 환율이 내려오면서 달러 보험을 통한 장기적인 자산 분배가 용이해서 해당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달러 보험은 환 변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도 올해 초 달러 보험에 대한 소비자 주의를 발령하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 하락으로 가입 부담이 완화되고 이율 상승에 따른 수익 기대도 높아지면서 가입 의향이 재차 늘어났다"고 말했다.
출처: 인포맥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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