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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대통령 집값 폭락 예견 황당…부동산 현실 못 봐"

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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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임시회 참석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8.27 cityboy@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31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택가격 폭락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대통령의 부동산 현실 인식, 어안이 벙벙하다"며 "대통령이 직접 집값 폭락을 거론해 시장에 공포를 불어넣어 매물을 내놓게 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주택가격 폭락을 예견하는 것부터 황당하지만, 그 근거로 내세운 '조기 대량 공급', '투기 수요 억제', '대출 연체와 경매 폭증'은 대통령께서 여전히 부동산 시장과 민생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공급 목표만 요란할 뿐 구체적인 일정과 실행계획조차 보이지 않는 정부의 공급 발표를 '조기 대량 공급'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대단히 큰 착각"이라며 "대통령 임기 내 착공조차 불투명한 계획들로는 집값을 안정시킬 수도, 국민에게 공급의 확신을 줄 수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조기 대량 공급, 투기수요 억제, 고금리에 의한 대출 연체와 경매 폭증 등으로 주택가격이 폭락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이와 관련해 "혹시 대통령께서는 최근 강남권 일부 매물이 가격을 낮춰 나온 현상을 '투기 수요 억제'의 성과로 보고 계신 것인가"라며 "오히려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며 '가격 키 맞추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정책 성과로 평가하신다면 잘못된 보고를 받고 있거나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져보라고 하신 경매 지표는 집값 하락의 조짐이 아니라 서울의 두터운 대기 수요와 심각한 공급 부족을 보여주고 있다"며 "경매에 나온 집의 소유자가 모두 무리하게 대출받아 주택을 사들인 투기꾼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매를 내놓을 수밖에 없는 국민의 고통 앞에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셔야 한다"며 "당장 내놓을 실질적인 공급 대책이 없으니 대통령이 직접 '집값 폭락'을 거론해 시장에 공포를 불어넣고, 주택 보유자들을 쥐어짜서라도 매물을 내놓게 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더 이상 임시방편과 공포를 앞세워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 말라"며 "지금이라도 잘못된 부동산 정책 기조를 전면 재검토하고, 국민이 원하는 곳에 실질적으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공법을 택하라"고 촉구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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