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인·기관 쌍끌이 '팔자'에도
장중 낙폭 줄여 상승 전환해 6,800 회복
기타법인 덕…삼전닉스 자사주 매입분
[연합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코스피지수가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선방했다. 장중 한때 6,500선까지 후퇴했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분을 반영한 '기타법인'의 순매수 영향으로 상승 전환한 채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금융시장종합(화면번호 3000)에 따르면 3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6% 오른 6,820.02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58% 하락한 6,613.58에 개장해 장 초반 한때 6,547.76까지 밀렸으나 점차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1조172억원, 5천12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 역시 장 후반 들어 '팔자'로 전환, 끝내 50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 개인이 '쌍끌이' 팔자를 나타낸 가운데 안전판 역할을 한 것은 기타법인이었다. 기타법인은 오후 3시30분 기준 1조5천807억원 순매수했다.
기타법인의 순매수 규모는 이날 개장 초부터 확대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수 물량으로 추정된다.
이날 반도체주 등 기술주는 금리 부담으로 낙폭이 두드러졌으나 장중 상당 부분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7%, 1.27% 상승했다.
케빈 워시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물가 상승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기존 35%대에서 59%대로 높아졌다. 이에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47% 급락한 바 있다.
증권가는 이날 양대 반도체주와 지수가 상승 전환한 배경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을 꼽았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최근 수급을 보면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 매수가 하루 1조5천억원 안팎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날도 외국인 등 주요 투자주체가 그만큼 규모로 팔고 있지만, 자사주 매입 물량이 받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도 3분기 일부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며 "앞으로 자사주 매입이 확대될 텐데 시장을 상승시킬지는 몰라도 적어도 하락할 때마다 안전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들은 최근 지수 7,000선 부근에서 상당 규모 매물을 내놓고 있는데, 주가가 회복하자 본전을 지키겠단 판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사주 매입 예정 물량이 매일 전량 체결되는 건 아니지만, 오늘처럼 주가가 크게 밀리는 날에는 수급상 하방을 받쳐줄 수 있다"고 짚었다.
LG전자는 7.44% 상승했다. 삼성전기와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도 2%대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최대 주주인 영풍·MBK파트너스 컨소시엄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주가는 7.13% 급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내렸다. 지수는 0.49% 하락한 834.29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천14억원, 541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2천532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서 대장주 알테오젠이 3.91% 급락했다. 파마리서치와 펩트론도 각각 7.69%, 4.78% 밀렸다. 반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1.22%, 2.2% 상승했다.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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