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을 재개하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했다.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36달러(2.83%) 뛴 배럴당 85.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2.39달러(2.71%) 상승한 배럴당 90.49달러를 가리켰다.
미국과 이란이 한 달 만에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또다시 공격을 주고받았다.
미군은 30일 밤 이란 라라크 섬에 설치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공습했다. 라라크 섬은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시설이 있는 섬이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엑스(X)에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임박한 위협을 가하는 혁명수비대 기뢰부설군에 대해 제한적이고 정확하게 조처했다"고 밝혔다.
미군의 이번 공격은 7월 29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 시도에 대응한다며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이에 이란은 미군 기지가 있는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에 즉각 반격했고 다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강력히 보복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미국이 이란에 대대적 경제 제재를 가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상황에서 양국의 종전 협상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그런 가운데 양측이 교전을 재개하자 원유 시장은 또다시 유가 상승으로 반응했다.
유가 고공 행진이 지속되면서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8월 한 달 내내 갤런당 4달러를 웃돈 상황도 벌어졌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8월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도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4.08달러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으로 8월 내내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웃돌게 됐다.
올해 8월 휘발유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2년 8월의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원유 공급 위험이 지속될 것이고 원유 재고 또한 향후 몇 주 혹은 몇 달간 계속 고갈될 것"이라며 "이란 전쟁은 중동 지역의 안보 현황에 변화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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