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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美·이란 무력 충돌 재발에 장기금리 상승…주식·달러↓

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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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8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1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세 지수 모두 2거래일 연속 밀렸다.

미국과 이란이 약 한 달 만에 처음으로 교전을 재개하면서 유가가 다시 뛰고 주요국 중장기물 국채금리도 뜀박질하자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약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단기물은 미미하게 오르면서 방향을 달리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발에 국제유가가 뛰면서 장기물을 압박했다. 단기물은 직전 거래일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로 크게 밀린 영향에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는 유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 효과를 일부 되돌렸다.

유로는 독일의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강세 압력을 받았다.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 대비 2.39달러(2.71%) 뛰어오른 배럴당 90.49달러에 장을 끝냈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으로 9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24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작년 1월 이후 1년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4.09포인트(0.70%) 떨어진 53,185.9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5.62포인트(0.33%) 하락한 7,686.14, 나스닥 종합지수는 31.53포인트(0.12%) 밀린 26,730.89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이란이 한 달 만에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유가와 국채금리가 반응했다.

미군은 30일 밤 이란 라라크 섬에 설치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공습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엑스(X)에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임박한 위협을 가하는 혁명수비대 기뢰부설군에 대해 제한적이고 정확하게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은 미군 기지가 있는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에 즉각 반격했고 다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강력히 보복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양측이 무력 충돌을 재개하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뛰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 압박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8월 한 달 내내 갤런당 4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입장에선 인플레이션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데 이어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까지 겹치면서 주요국 국채금리도 레벨을 더 높였다.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4bp 안팎, 독일 중장기물 금리는 4bp 이상 올랐다.

유가와 국채금리가 동시에 오르면서 주가지수는 아래로 내려앉았다.

미국 재무부의 중장기물 국채 바이백(환매입) 발표 이후 국채금리가 다시 반등하는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추가 조치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진 않았다.

베선트는 이날 금리 상승 압력과 개입이 효과가 없을 가능성에 대해 "나는 방향을 바꾸려고 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내가 균형가격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US뱅크자산운용의 톰 헤인린 투자 전략가는 "현재 유가가 다소 높지만 최근의 상승세는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 상당히 부담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8월 거래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달은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보단 전통의 빅테크들이 랠리를 주도하는 성격이 짙었다. 월간 기준 나스닥 지수는 3.93%,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8%, 다우 지수는 1.34%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1% 오른 반면 산업과 통신서비스, 유틸리티는 1% 이상 떨어졌다.

PG&E 주가는 20.06% 급락했다. 유틸리티 회사의 설비로 산불이 발생했을 경우 개인이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금액을 제한할 수 있는 내용의 법안을 캘리포니아주 의원들이 막아선 영향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65.9%로 반영됐다. 28일 마감치 57.0%보다도 더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49포인트(3.40%) 오른 14.92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50bp 상승한 4.75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3500%로 0.20bp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2490%로 4.1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7.00bp에서 40.7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영국 금융시장의 휴장 속에 횡보 흐름을 보이며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유가를 반영하며 장기물 위주로 오르막을 걸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오전 장중 4.7670%까지 상승, 작년 1월 이후 1년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5.2700%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전 장중 전해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 이란의 요르단 미군 기지 공격에 대해 "우리는 그들을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대응을 예고했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보좌진이 선박을 공격하는 이란의 레이더 및 미사일 능력 재건을 막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제한적인 타격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3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중부사령부가 지난 한 주 동안 작성하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지지한 이 계획은 지난 주말 이란과의 교전 이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지 못했으나, 긴장이 다시 고조됨에 따라 승인을 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 대비 2.39달러(2.71%) 뛰어오른 배럴당 90.49달러에 장을 끝냈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으로 9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24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본드블록스인베스트먼트의 조앤 비앙코 수석 투자 전략가는 "원유 가격 반등은 인플레이션 상황을 복잡하게 하며, 특히 이게 추세가 지속되면 그렇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정책이 실제 어떨지와 9월과 그 이후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며, 이는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이 요구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에서 연준이 연내 두 번, 9월과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케빈 워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움직이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향을 시사했으며, 지난 1년간의 인플레이션 추세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8월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일반활동지수는 11.6으로 전달에 비해 10.3포인트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1.6)를 대폭 웃돈 결과로, 작년 1월(14.6) 이후 1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제로'(0)는 4개월 연속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3분께 연준이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 50% 후반대에서 66.1%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10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전장 70% 남짓에서 70% 중반대로 약간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751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60.082엔보다 0.331엔(0.207%) 하락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미 방송사 CNBC와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엔화 강세로 이어질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OJ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은 지금 그것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달러-엔 환율은 베선트 장관의 발언에 급락했다가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423으로 전장보다 0.232포인트(0.233%) 내려갔다.

달러는 유로 강세 속에 런던 거래에서부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워시 의장의 매파적 메시지에 따른 지난 28일 급등분(+0.5%)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이다.

웰스파고의 에릭 넬슨 전략가는 "연준이 시장의 가격에 반영된 만큼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데다, 해외 투자자가 달러 자산에 대한 환 헤지 위험을 더 많이 헤지할 수 있어 9월 달러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는 달러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미즈호증권의 비슈누 바라탄 아시아태평양 거시전략 책임자는 이날 보고서에서 워시 의장이 매파적 신뢰를 다시 확립했다면서도 "이것이 9~10월에 임박한 금리 인상을 약속한 것도 아니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에 나서겠다는 성향을 나타낸 것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중장기물과 달리 소폭 하락한 것도 달러를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2bp 하락했지만, 30년물은 4bp 넘게 높아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163달러로 전장보다 0.00304달러(0.262%) 상승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FSO)에 따르면 독일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2.9% 오르며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전달(+2.8%) 대비로는 상승 폭을 0.1%포인트 확대했다. 프랑스(2.1%→2.4%)와 스페인(3.6%→4.3%)에 이어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유로존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4bp 넘게 올랐다.

랄프 솔빈 코메르츠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 관점에서 볼 때 이 수준은 여전히 너무 높으며, 단기간 내 하락할 가능성도 작다"고 진단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498달러로 전장보다 0.00113달러(0.083%) 소폭 높아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181위안으로 0.0132위안(0.196%) 내려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36달러(2.83%) 뛴 배럴당 85.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2.39달러(2.71%) 상승한 배럴당 90.49달러를 가리켰다.

미국과 이란이 한 달 만에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또다시 공격을 주고받았다.

미군은 30일 밤 이란 라라크 섬에 설치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공습했다. 라라크 섬은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시설이 있는 섬이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엑스(X)에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임박한 위협을 가하는 혁명수비대 기뢰부설군에 대해 제한적이고 정확하게 조처했다"고 밝혔다.

미군의 이번 공격은 7월 29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 시도에 대응한다며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이에 이란은 미군 기지가 있는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에 즉각 반격했고 다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강력히 보복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미국이 이란에 대대적 경제 제재를 가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상황에서 양국의 종전 협상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그런 가운데 양측이 교전을 재개하자 원유 시장은 또다시 유가 상승으로 반응했다.

유가 고공 행진이 지속되면서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8월 한 달 내내 갤런당 4달러를 웃돈 상황도 벌어졌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8월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도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4.08달러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으로 8월 내내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웃돌게 됐다.

올해 8월 휘발유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2년 8월의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원유 공급 위험이 지속될 것이고 원유 재고 또한 향후 몇 주 혹은 몇 달간 계속 고갈될 것"이라며 "이란 전쟁은 중동 지역의 안보 현황에 변화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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