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손해보험업계에 'N잡러(부업 설계사)' 바람이 불면서 설계사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전속 설계사 5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10개 손해보험사의 전속 설계사 수는 15만5천198명으로 작년 말의 14만3천662명보다 8.03% 늘었다.
메리츠화재가 4만9천760명으로 6천400여명(14.77%)가량 급증했다. 삼성화재가 약 4천300명(16.9%) 증가한 2만9천718명으로 뒤를 이었고 DB손해보험 2만2천420명, 한화손보 1만5천430명, 현대해상 1만4천140명 KB손해보험 1만2천872명 순이었다.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가 우수 N잡러 설계사 확보에 나서면서 두 자릿수 증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직장인 등이 본업을 두고 보험 설계사를 병행하며 추가 소득을 얻는 N잡러는 현재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삼성화재, KB손보 등이 활용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24년 비대면 영업 플랫폼 '메리츠파트너스'를 선보이면서 N잡러 설계사의 문을 열었다. 영업점을 방문해 교육받아야 하는 기존 설계사와 달리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모바일 앱으로 학습하고 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올해 1월 본업을 유지하면서 보험설계사로 활동할 수 있는 'N잡크루'를 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N잡크루는 설계사 시험 준비를 위한 교육 신청과 강의 수강부터 삼성화재 설계사 등록까지의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삼성화재는 지난 7월 고객 데이터베이스(DB) 기반의 영업 모델 'TC(Total Consultant)지점'을 출범하기도 했다.
메리츠화재는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1조2천543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2023년 IFRS17 도입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도 상반기 1조2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N잡러 설계사에 대한 불완전판매 등의 우려를 나타내면서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모집 광고를 하고 있지 않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어 부업을 원하는 사람들의 관심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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