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반등 시 본전 심리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 높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이달 국내 증시는 지난달의 회복세를 이어가며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 고점 우려가 완화한 가운데 비반도체 업종으로 실적 온기가 퍼지면서 코스피는 6,300~7,6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개인 투자자의 매물대가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1일 월간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4%, 15.9% 상승하며 7월 급락장 충격에서 벗어났다. 26개 업종 중 21개 업종이 오르는 등 수익률 온기가 시장 전반으로 퍼졌다. 9월 증시도 이런 업종 선순환 장세 속에서 회복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시장을 짓눌렀던 AI 투자 피크아웃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최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가이던스 상향은 메모리 공급 병목과 AI 수요의 지속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9월 예정된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 미국 주요 기술주 실적 발표를 거치며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도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의 강세가 지지되면서 주도주인 반도체 업종의 하방 경직성도 확보됐다는 평가다.
기업 실적 펀더멘털도 양호하다.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월 대비 2% 상향된 989조 원 수준이다. 반도체에 집중됐던 이익 모멘텀도 비반도체 업종으로 점차 확산하고 있다. 이런 쏠림 완화 속에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지속해서 우상향하는 추세다.
다만 지수 상단은 개인 투자자가 쌓아둔 두터운 매물대에 막힐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7,000~7,500 구간에는 약 20조 원, 8,000 부근에는 72조 원 규모의 개인 순매수가 누적돼 있다.
실적이 상향되더라도 지수가 반등하면 본전 회복 심리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멀티플 확장을 제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키움증권은 이익 모멘텀과 수급이 몰리는 업종을 고루 편입하는 '바벨 전략'을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인 반도체는 개인 수급 부담으로 주가가 무거워졌으나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은 만큼 시가총액 비중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이익 모멘텀이 유효한 소매(유통), 증권, IT 하드웨어, 방산, 화장품 등 주요 업종을 같이 쥐고 가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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