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 비상사태 선포 더해 AIDC 전력 해소 정책 동시 가동
[출처: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3111]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미국 정부가 전력망 안보 강화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대대적인 인프라 개선 정책을 연달아 추진하면서 국내 전력 기기 및 전선 제조사들의 중장기 성장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전력 인프라 인허가 절차 간소화가 맞물릴 경우 국내 전력 밸류체인 전반의 수주가 확대되고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도 전망됐다.
1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LS그룹의 전선 제조 기업 가온전선[000500]의 종가는 21만원으로 전일 대비 2.94% 상승했다. 지난달 27일 대폭 상승한 데에 이어 조정을 거쳐 반등하고 있다. 27일 가온전선의 종가는 21만1천500원으로 전일 대비 25% 증가했다.
LS그룹의 관련 기업들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LS일렉트릭[010120]은 같은 달 31일(20만7천500원) 3.26% 하락했지만 27일(21만9천500원) 8.93% 증가했다. LS[006260] 역시 31일 (31만1천500원) 0.48% 내렸지만 27일(31만3천원) 6.64% 뛰었다.
전력 공급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이 자국 전력망을 국가 안보와 직결된 핵심 자산으로 규정하고 보호 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 시간) 전력 계통 보호를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행정명령을 가동했다.
[출처: 가온전선]
이에 따라 미국 에너지부는 69kV 이상의 송전 설비 도입 과정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외국산 장비의 수입과 설치를 제한할 수 있는 강력한 법적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 장기적으로 중국산 초고압 기자재의 미국 진입 장벽을 높이고, 국내 주요 전력기기 업체의 입지가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됐다.
동시에 미국 정부는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AIDC)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규제 완화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발전소의 송전망 접속 절차 단축, 데이터센터와 발전소 간 연계 설치 기준 확립,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의무 장착 등을 뼈대로 하는 전력 제도를 다각도로 조율 중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인허가 간소화가 본궤도에 오르는 2028년부터 송전망과 대형 신규 발전원을 연결하는 온그리드 영역으로 확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 변압기, ESS, 케이블 제조사 등 전력 밸류체인 기업 전반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선봉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온전선의 버스덕트 매출액은 지난해 약 800억원 수준에서 올해 3천200억원, 내년 8천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가온전선 연평균 마진율은 2~4% 수준이나 버스덕트 이익률은 15%를 상회하고 있어 믹스 개선에 따른 마진율 상승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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