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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트럼프 '호르무즈 불만'에 "군사적 기여 방안 계속 검토"

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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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청와대는 1일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와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협력 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해왔다며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정부가 이란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지원 요청을 사실상 거절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 정부가 기존 협의와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방영된 트럼프 대통령의 폭스뉴스 인터뷰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해왔다"며 "글로벌 해상 물류망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자유를 위한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에 대해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달 17일에도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며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을 고려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국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정부가 공식적으로 '군사적 기여'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번 설명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호르무즈 문제에 대한 기여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한국의 주한미군 주둔 규모를 거론하며 "이란과 관련해 조금만 도와줄 수 없겠느냐고 했더니 그들이 안 하는 편이 좋겠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을 위해 나설 뜻이 없는 동맹국을 계속 지원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한국이 이란 관련 지원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는 불만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주한미군과 연합훈련 비용 문제까지 함께 거론해왔다.

다만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적 기여 여부는 한반도 방위 태세와 국내법상 절차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군 자산이나 병력을 해외에 투입하는 방안은 국회의 파병 동의 등 별도 절차가 필요할 수 있어 미국 측 요청만으로 즉각 결정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에서는 해상초계기와 군수지원함, 기뢰탐지장비 등 다양한 지원 수단이 검토 가능한 대상으로 거론돼왔다.

청와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공개 압박에도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은 미국과의 협력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군사적 기여의 수준과 방식은 국내 여건을 감안해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실질적 기여'에서 한발 더 나아간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다시 공식적으로 언급한 만큼 향후 한미 간 협의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안전을 위한 한국의 역할과 구체적인 지원 방식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촬영 김도훈] 2025.12.29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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