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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형사만 웃고 소형사 적자 속출… 양극화 심화

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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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예대율 101.41%…규제 비율 웃돌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허동규 기자 = 대형 저축은행과 소형 저축은행 간 실적 양극화가 올해 2분기 더욱더 심화했다.

대형 저축은행들은 유가증권 관련 수익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연체율도 개선됐지만, 소형 저축은행들은 적자를 기록하거나 높은 연체율에 시달리는 등 온도 차가 나타났다.

◇ 상위 10개사 순익 전년 대비 2.8배…중소형사 실적은 부진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총자산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다올·신한·DB·하나·JT친애)의 올 2분기 순익은 총 2천8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천41억원) 대비 2.8배 늘어난 규모다.

순익 증가분은 대부분 OK저축은행(1천470억원)과 한국투자저축은행(550억원)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저축은행들은 순익이 소폭 증가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올 2분기 55억원의 순익을 내며 전년 동기(92억원) 대비 37억원 감소했다. 애큐온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2분기 흑자에서 올 2분기 각각 6억원, 17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자수익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며 영업수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50억원 적자를 낸 하나저축은행은 올 2분기 약 1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흑자로 바뀌었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는 상위 10개 저축은행 대부분이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상위 10개 저축은행 가운데 지난 3월 말 기준 연체율이 9.92%로 가장 높았던 한국투자저축은행은 6월 말 1.35%포인트(p) 내린 8.57%를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직전 분기 대비 2.6%p 내린 6.45%, 다올저축은행은 0.44%p 내린 4.48%를 보였다. 이어 신한·DB저축은행은 0.34%p 내린 4.58%와 3.05%로 집계됐고, OK저축은행은 6.58%로 0.26%p 하락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유일하게 4.25%에서 5.28%로 1.03%p 올랐다.

대형 저축은행의 순이익과 건전성이 개선되는 것과 달리 중소형 저축은행의 실적과 건전성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 2분기 총자산 1조원 미만 중소형 저축은행 47곳 가운데 적자를 기록한 곳은 10곳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이 10%를 넘어선 저축은행 12곳 중에서도 총자산 1조원 미만인 소형 저축은행이 10곳을 차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를 넘어선 저축은행도 17곳에 달했다.

◇ NH·상상인플러스·라온, 자본비율 권고치 하회…OK는 예대율 초과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실적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자본비율이 권고치 밑으로 떨어진 곳도 나타났다.

올 2분기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금융감독원 권고치를 밑돈 저축은행이 3곳으로 집계됐다.

라온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8.25%,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9.71%, NH저축은행이 10.95%로 모두 권고치를 하회했다.

금융당국은 감독규정상 최저 규제비율인 8%(총자산 1조원 이상)와 7%(1조원 미만)에 3%p 버퍼를 더해 11%와 10%를 각각 권고치로 운영하고 있다.

권고치 아래로 내려간 저축은행은 자본확충 방안과 유상증자 계획, 재무구조 관리방안을 담은 자본조달계획 등을 금감원에 내야 한다.

권고치 미달 3곳 중 은행 금융지주 계열은 NH저축은행이 유일하다.

NH저축은행은 올 2분기 24억8천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88%로 은행계 저축은행 7곳 중 가장 높았다.

한편 2분기 높은 순익을 올린 가운데, 예대율 규제 비율을 넘어선 대형사도 나타났다.

지난해 저축은행 예대율 규제가 100%로 정상화된 가운데, OK저축은행은 올 2분기 말 예대율 101.41%를 기록하며 규제 비율을 초과했다.

예대율은 예금 규모 대비 얼마나 대출을 해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를 넘으면 예금으로 조달한 자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대출로 운용하고 있다는 말이다.

OK저축은행의 올 2분기 말 총대출(정책대출 합산)은 10조5천939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6천228억원)보다 289억원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예수금이 10조9천773억원에서 10조1천891억원으로 7천882억원 줄면서 대출 감소 폭을 웃돌며 예대율이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OK저축은행은 예수금을 늘리거나 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예대율을 규제 비율 이하로 낮춰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 예대율이 규제 비율을 상회한 만큼 금융당국의 관리·감독도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대율을 초과하게 되면 당국의 경영지도나 제재 대상이 된다"며 "예금이 빠져나가 비율이 깨진 만큼 예금 상품 금리를 높여 자금을 끌어모으거나 신규 대출 집행 자체를 축소해야 해 둘 다 쉬운 선택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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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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