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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기조' 뺀 뒤 시장금리 언제 내릴까…과거 힌트 보니

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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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8월) 통화정책방향에서 '금리인상 기조' 문구를 제외한 가운데 실제 시장금리 하락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23년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하며 동일한 문구를 제외한 바 있는데, 실제 시장금리가 유의미하게 하락하기까지는 약 일 년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난다.

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금리인상 기조' 문구가 통방문에서 제외된 것은 지난 2023년 1월 금통위 당시에도 포착된다.

당시 금통위는 기존에 표현했던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를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로 교체했다. 아울러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도 추가했다.

지난달 금통위 당시 기존의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는 유지한 것과 유사한 사례다.

결과적으로 2023년 1월 당시 금통위는 1년6개월 간(0.50%→3.50%) 이어간 금리인상 사이클을 연 3.50%로 마무리한 셈이었지만, 당시만 해도 시장은 추가 인상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경계감이 상당했다.

최근 기준금리(빨간선)와 국고 3년 금리(파란선) 추이

연합인포맥스

시장금리도 유의미하게 하락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된 것으로 나타난다. 실제 2023년 1월 당시 금통위원 6인의 최종금리 수준 전망도 3.50%가 3인, 3.75%가 3인으로 절반으로 갈리기도 했다.

금통위 당시 국고 3년 금리는 3.365% 수준에서 거래됐지만 같은해 3월 2일 3.866%, 10월 4일 4.140%까지 상승할 정도로 시장금리는 유의미한 하락세를 보이지 못했다.

당시 미국 금리 등에 영향을 주요하게 받으면서 시장 금리도 한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다 점차 시장금리의 하방이 낮춰지기 시작한 것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가 커지기 시작한 2023년 11월 이후부터였다.

뒤이어 열렸던 2024년 1월 금통위에서야 통방문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기 시작했다.

종전 통방문에는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서술했지만 2024년 1월에는 이 문구를 삭제했다.

결국 금통위가 추가 인상 가능성을 거의 확실하게 닫기 전까지는 시장금리의 움직임이 고공행진했다는 것이다.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가 통방문에서 '금리인상 기조' 문구를 삭제했음에도 시장에는 여전히 금리 인상이 수 차례 이뤄질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상당하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통방문에서 '기조'라는 단어가 빠질 때마다 시장이 반응하는데 이후 되돌림이 나오는 등 유의미한 변화가 담보되지 않는다"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전환하려면 추가 인상에 대한 힌트가 사라질 때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년 1월에도 '인상기조' 문구가 삭제되면서 일시적으로 시장이 강해졌지만 단기에 그쳤고 나중에 '추가 인상' 문구까지 통방문에서 삭제되고 나서야 시장이 본격적으로 세진 바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인상기조' 문구는 없어졌지만 외사 등을 중심으로 최종금리 3.75% 시각도 계속 나오는 등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못 하다"면서 "8월 금통위 이후 시장금리도 이를 반영해 강세를 거의 되돌렸다"고 말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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