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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어진 트럼프 금리 발언…되려 장기 금리 급등 압력

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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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채 금리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발언 강도를 높이고 있다. 연준에 대한 정치적 압력은 결국 정책 신뢰도를 떨어뜨려 오히려 장기 금리의 급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에 대해 "나는 그를 매우 존경하며,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것(he'll do what he has to do)"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워시 의장이 (지난주) 금요일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 문제에 대해 워시 의장과 의견을 나눴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며 이렇게 답했다.

이어서 "나는 우리의 금리가 너무 높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다"라며 "지금 우리는 그동안 일어난 일들 덕분에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한 경제력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워시 의장이 정치적 압력에 굴복할 조짐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휴스턴의 공인재무설계사인 스콧 비숍은 "워시 의장은 학술적으로 정직한 인물이라 보지만,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질 수 있지만, 그가 대통령의 지시나 명령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런데도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정치적 개입 없이 연준 본연의 이중 과제인 고용과 물가에 집중해야 중앙은행의 신뢰도가 유지된다. 그리고 장기 금리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동력 또한 바로, 이 신뢰도라고 할 수 있다.

비숍은 "시장이 워시를 트럼프의 '꼭두각시'로 느끼고 그의 뜻에 굴복한다고 판단하면 정말 악재가 될 수 있다"며 "금리를 낮추려는 목적의 정치적 압력이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다면, 역설적으로 장기 금리를 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상한다면, 미국 장기 국채에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할 것이란 얘기다.

아칸소주의 공인재무설계사인 에드 마하피는 "현재로서는 연준 독립성 문제를 우려하지 않는다"며 "워시 의장은 인공지능(AI)이 물가 하락을 유발할 것이란 견해를 가진 것으로 보이며, 그 증거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그의 생각이 향후 6개월이나 1년 이내에 옳은 것으로 증명되고, AI 주도 열풍에 따른 생산성 향상 덕분에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거나 하락한다면, 이는 워시 의장에게 금리를 인상하지 않거나 나아가 인하할 수 있는 정치적 명분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국시간 기준 1일 오전 현재 4.78% 부근에서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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