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잭슨홀 발언이 미국 증시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월가에서 제기됐다.
워시 의장은 지난주 잭슨홀 미팅 개막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는 만큼, 지금 연준의 최우선 과제는 물가 안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물가 지표에 대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기저 인플레이션이 명확하고 충분한 속도로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는다면 연준은 추가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31일(미국 현지 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워시 의장의 발언 이후 월가 전문가들은 견조한 기업 실적에도 주가 평가 가치(밸류에이션 멀티플)가 압박받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콧 크로너트 씨티그룹(NYS:C) 전략가는 "기업 실적 등 기초 체력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제 자체가 주식 시장에 강력한 심리적 역풍을 가져온다"고 진단했다.
그는 "증시 온기가 시장 전체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유가 하락과 물가 압력 완화를 바탕으로 연준이 완화적 태도로 돌아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시장의 정책 의존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맷 말리 밀러 타박 수석 전략가는 "주식과 채권 시장이 15년 넘게 양적완화(QE) 등 극단적 정책 지원과 인위적인 자극책에 과도하게 의존해 왔다"며 "현재 금융 시스템은 정책 당국의 지원 없이는 스스로 홀로서기를 하기 힘든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고 비판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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