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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美 장기 금리 상승, 인플레 때문 아냐"

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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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네덜란드계 ING은행은 미국 국채 장기금리 상승이 인플레이션보다는 국채 발행 물량과 실질금리 상승 등 구조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개선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5~5.0% 구간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ING의 패드레이그 가비 전략가는 31일(현지 시간) 보고서를 통해 "장기 금리 상승의 주된 요인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발행 물량 압력이다"라며 "여기에 AI 혁명에 따른 긍정적인 생산성 성장 전망이 결합했다"라고 전했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개막연설에서 이러한 구조적 성장 동력을 언급한 바 있으며, 이는 실질 금리가 높게 형성되는 현상과 일맥상통한다는 게 ING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 국채 시장에서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아지는 가운데서도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0년물 손익분기인플레이션율(BEI)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2.3% 부근에 형성됨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ING는 이러한 상황에도 10년물 국채금리는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간 이유가 실질금리 상승의 영향 때문이라고 봤다.

가비 전략가는 "실질금리 상승은 장기 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인플레이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ING는 실질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경우 10년물 국채금리가 4.75~5.0% 구간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ING는 단기물 금리의 경우에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최근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ING에 따르면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종전 50대50 수준에서 인상 쪽으로 3대 1가량 기울었다.

가비 전략가는 "이번주 금요일 고용보고서가 부진하게 나오지 않는 한 단기물 금리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장기물의 경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국채 바이백 확대 방침이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고 ING는 평가했다.

베선트 장관은 앞서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장기물 국채를 재무부가 직접 매입해 시장의 공급 부담을 줄이려는 조치다.

다만 ING는 바이백 확대가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가비 전략가는 "베선트 장관은 특정 금리 수준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며 "시장이 보다 적정한 가격을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백 발표 이후 장기물 스와프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장기 국채의 상대적 가치가 개선된 점을 들어 이러한 조치가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 번호 6533)]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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