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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예산] 대미투자 앞두고 외화 외평채 한도 80억弗 '역대 최대'

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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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60% 확대…원화 외평채 발행한도 13.7조원 유지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정부가 내년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한도를 역대 최대인 80억달러로 확대한다.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외화 조달 여력을 늘리는 동시에 본격화하는 대미 전략투자에 필요한 외화 수요에도 대비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7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내년도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 한도는 올해 50억달러보다 30억달러(60%) 늘어난 80억달러로 편성됐다.

발행 한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최고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의 60억달러로, 내년 한도는 이보다도 20억달러 많다.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표시 외평채는 10억달러 규모다. 정부가 한도를 모두 활용해 80억달러를 발행하면 만기상환액을 제외한 순발행 규모는 최대 70억달러에 달한다.

정부가 올해 발행한도인 50억달러를 이미 모두 소진한 만큼 내년에도 발행 한도를 모두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2월 30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한 데 이어 지난 7월 17억유로(19억4천만달러) 규모의 유로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달러화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외화 외평채는 외국환평형기금이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와 유로 등 외화를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국채다.

조달한 외화는 갑작스러운 대외 충격이나 외환시장 불안에 대응하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

정부는 최근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과 외환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외화 조달 여력을 확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향후 본격적으로 추진될 대미 전략투자도 외화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다.

우리나라는 한미 간 합의에 따라 2천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를 연간 최대 200억달러 한도에서 집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6월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출범하고, 공사가 관리·운용하는 한미전략투자기금을 설치했다.

기금 재원은 한미전략투자공사의 출연금과 한미전략투자채권 발행액 그리고 한국은행과 외평기금이 위탁하는 외화자산 등으로 조성된다.

대미투자가 본격화하면 외평기금이 보유한 외화자산의 위탁 규모도 커질 수 있다.

외화 외평채 한도 확대에는 이에 대비해 외평기금의 외화 조달 여력을 선제적으로 보강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과 외환거래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대미투자도 본격화하는 만큼 달러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 발행 한도를 80억달러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전략투자공사 위탁 규모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내년도 원화표시 외평채 발행 한도는 올해 본예산과 같은 13조7천억원으로 유지된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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