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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총발행 부담이지만 순증 축소에 안도'…이제는 발행 비중이 관건

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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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정부가 약 223조원 규모의 내년도 국고채 발행량을 발표한 가운데 서울채권시장에서는 시장 예상보다 총발행 규모가 덜 축소됐다는 인식이 이어졌다.

다만 순증 규모가 시장의 기대에 대체로 부합하면서 일부 안도하는 움직임도 더해졌는데, 이제는 내년도 가이던스상 발행 비중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7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에 222조8천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올해 본예산상 발행 규모인 225조7천억원보다 2조9천억원(1.3%) 감소한 수준이다.

내년 국고채 순증 규모는 96조3천억원으로 올해보다 13조1천억원 정도 큰폭으로 줄어든다.

다만 만기상환용 발행이 110조7천억으로 올해 대비 20조2천억원 늘어났다. 바이백과 교환 등 시장조성용 발행은 15조9천억원으로 올해보다 9조9천억원 줄어든다.

국채 상환은 이뤄지지 않는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래대응기금 이슈 등을 반영해 내년도 국고채 발행량 축소에 대한 기대가 여러 차례 후퇴한 바 있다.

원래는 반도체 호황으로 내년도에 대규모 세수 증가가 예고되어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국고채 발행이 상당히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 바 있다. 이에 더해 내년에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패시브자금 유입이라는 우호적인 수급 요인도 사라지는 만큼, 이를 반영해 국고채 발행량이 편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그러다 지난달 정부의 미래대응기금 추진 방안이 발표되면서 내년도 국고채 발행량이 상당 규모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를 상당히 되돌린 바 있다. 정부가 초과세수를 국채상환보다는 미래대응기금 적립에 우선 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관련해서 국고채전문딜러(PD) 간담회에서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미래대응기금 조성 등을 감안해 시장의 발행량 축소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내년도 국고채 발행량이 200조~210조원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을 다소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씨티도 211조원 수준으로, 스테이트스트리트마켓츠는 210~215조원 내외로 예측했다.

다만 이같은 예측 조정분 보다도 실제 국고채 발행량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시장은 내년도 물량 부담을 우선은 걱정하는 모양새다.

그러면서도 국고채 순증 규모 자체는 10% 넘게 줄어든 점을 감안, 최악은 면했다며 일부 안도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이날 내년도 국고채 발행량이 발표된 직후 서울채권시장에서 10년 국채선물은 60틱 급락한 104.99를 보이면서, 오전 중 70틱 넘게 약세폭을 키운데 비해서는 다소 반등했다.

이제는 내년 국고채 구간별 발행 비중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경우 2년 및 3년 등 단기물은 35%±5%, 5년 및 10년 등 중기물은 30%±5%, 20년~50년 등 장기물은 35%±5%로 제시된 바 있다.

이가운데 시장에서는 장기물 비중이 어느 정도로 하향 조정될지에 주목도가 높다.

이같은 내년 발행 가이던스는 12월 초에 예정된 KTB 국제 컨퍼런스에서 최종 공개될 예정이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발행량은 예상보다 덜 줄어들긴 했지만, 순증 규모도 축소되면서 시장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다소 눈치보고 있는 듯하다"며 "다만 순증도 줄고, 바이백도 줄어든다는 의미일 수 있어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내년도 발행 비중이 얼마나 조정될지가 관건일 수 있다"며 "올해 대비 장기물 비중이 크게 하향 조정되지 않는다면 30년물 발행에 대한 시장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발표 이후 우선은 불확실성 해소 측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오후 시장 변동성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10년 국채선물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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