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메리츠증권, 리테일 승부수 'MOUM' 출시…"단순 MTS 아닌 플랫폼 지향"

26.09.01.
읽는시간 0

스톡트윗츠·위불 연동해 '미국 개미' 반응 실시간 제공

장원재 "MTS 고쳐선 미래 못 담아"…토큰증권 등 새로운 투자 시대 준비

이장욱 메리츠증권 이노비즈본부장

[사진: 메리츠증권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메리츠증권이 주식 매매와 투자정보, 인공지능(AI) 분석, 글로벌 커뮤니티를 하나로 묶은 플랫폼 '모음(MOUM)'을 공개했다.

메리츠증권은 1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론칭 행사를 열고 모음을 공식 출시했다. 앱을 내려받으면 별도 로그인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미국 소셜 투자 플랫폼 스톡트윗츠(Stocktwits)와 위불(Webull)을 연동해 해외 투자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매매까지 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이장욱 메리츠증권 이노비즈본부장은 "모음은 AI 기능을 하나 더한 투자 앱이 아니다"라며 "사람과 AI가 협업하고 다양한 서비스와 데이터, 글로벌 파트너가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설계한 개방형 투자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 나스닥·모닝스타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단순 MTS 아닌 플랫폼 지향"

MOUM 커뮤니티 기능 소개

[사진: 메리츠증권 제공]

이 본부장은 기존 MTS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플랫폼을 설계할 때 무엇으로 차별점을 둬야 하나는 늘 따라다니는 물음표였다"며 "단순한 거래 기능의 MTS가 아니라 사용자들이 쓸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하는 것으로 설계했다"고 답했다.

이어 "좋은 콘텐츠가 시장에 있다면 그 회사들과 제휴해 플랫폼 안에 넣는 것이 하나의 숙제"라며 "좋은 콘텐츠와 객관적인 데이터가 쌓이면 사용자들이 다시 방문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MOUM은 스톡트윗츠와 위불 커뮤니티의 영문 게시글을 자동 번역해 앱 안에서 보여주고, 종목 화면에서 해당 종목에 대한 국내외 반응을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 특화 AI 기업 윈스턴(WNSTN)과 위불의 '베가(Vega) AI'를 기반으로 보유·관심 종목의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실적 공시와 국내외 뉴스를 요약·번역하는 AI 서비스도 얹었다.

AI가 금융 정보를 요약하는 과정에서 왜곡 위험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 본부장은 "투자는 돈에 관련된 것이라 AI가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며 "전·후처리 등 금융 규제에 맞는 금융 특화 AI를 만들었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에 도움이 되도록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MOUM은 위불·스톡트윗츠 외에도 나스닥(공동 마케팅 계약), 벤징가(실시간 미국 뉴스), 모닝스타(투자 데이터), 연합인포맥스(국내 뉴스·시황 요약), 데이터히어로(미국주식 재무정보) 등과 손잡았다.

콘텐츠 파트너로 참여한 황정욱 연합인포맥스 사장은 이날 축사 영상을 통해 "모음의 성공적인 안착은 우리 금융 정보 시장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으며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실시간 데이터, 뉴스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혁신적인 플랫폼 모음에서 고객들이 숫자와 통계의 마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적으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를 전제로 플랫폼을 새로 만들었다. 계좌·자금 등 핵심 금융정보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이용자가 쓰는 서비스는 클라우드에 두는 하이브리드 구조다. 서버를 미리 증설해두는 대신 트래픽에 따라 자동으로 확장돼 트래픽 증가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메리츠증권은 설명했다.

◇ 장원재 대표 "관성과 통념 거부…MOUM은 미래 담아낼 그릇 고민한 결과"

연설하는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가 1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론칭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9.1 kua@yna.co.kr

마지막 연사로 나선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모음을 리테일 부문의 혁신 시도로 규정했다. 장 대표는 "메리츠증권이 지나온 20년은 기존 증권업계의 낡은 관성과 고정관념을 하나씩 깨뜨려온 치열한 도전의 역사였다"며 기업금융과 트레이딩에서 성과를 낸 이 방식을 모음을 통해 리테일 부문에도 이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는 "전통적인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넘어 옵션과 가상자산이 이미 대중적인 투자 수단이 되고 있다"며 "실물과 무형자산을 아우르는 토큰증권은 새로운 투자 유니버스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미래의 변화를 모두 담아낼 그릇을 고민한 끝에 기존 MTS를 고치는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 MOUM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MOUM은 이날 국내주식·미국주식 거래 서비스로 출발한다. 오는 11월 국내주식 신용대출과 미국주식 소수점 거래, 주식 모으기 기능을 더하고, 이후 투자 상품과 데이터·콘텐츠를 계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 진출도 겨냥한다.

이 본부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확대와 성장도 가야 할 목표"라며 "각 나라의 금융 규제에 맞게 플랫폼을 만드는 현지화를 항상 고민하고 있으며 글로벌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