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대 최대 반도체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를 반영해 장 초반 연저점을 경신한 뒤 1,370원선 위로 올랐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면서 1,370원대 초반에서 추가 상승은 다소 제한됐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장 대비 1.80원 오른 1,370.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367.00원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향후 달러화 공급에 대한 기대감 속에 네고 출회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8.7% 증가한 982억5천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반도체 수출은 209% 급증한 466억5천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무역수지 흑자는 347억5천만달러에 달했다.
여기에 역외 매도세까지 가해지자 달러-원은 오전 9시22분께 1,364.30원까지 하단을 낮췄다. 지난해 7월 7일 저점(1,361.70원) 이후 최저치다.
다만, 이후 저점 인식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달러-원은 낙폭을 빠르게 되돌렸다.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여건도 달러-원 반등을 지지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대로 올랐으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6%대까지 상승했다.
이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에 금리 인상 경로를 명확히 제시할 것을 요구한 가운데,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9%를 웃돌며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달러-엔이 아시아장에서 160엔선 부근까지 오르고, 달러인덱스도 오르면서 달러-원은 오후 1시55분께 1,373.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중 조선사 수주 소식도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이날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3척을 4천778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퇴 소식과 함께 정부의 경제라인 개편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반등보다는 1,370원선 안팎의 레인지 장세로 보인다"며 "정치권 소식을 일부 소화한 가운데 장중 움직임은 주로 수급에 의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채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달러-엔과 달러인덱스도 동조해 상승하고 있다"며 "대외금리 향방에 따라 환율 레벨도 결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 공급이 우위인 시장이라, 환율이 반등하면 반도체 기업 네고 물량이 계속 상단을 누르는 모습"이라며 "중공업 수주도 계속 늘고 있어 향후 달러 매도 대기 물량이 상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관련 네고 물량이 잦아들더라도 중공업 물량이 상단을 누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이날부터 신채용 사무관이 외화자금과 딜링룸 담당 업무를 맡는다고 밝혔다. 이달 말에는 연정은 서기관이 뉴욕에 파견돼 국내 4명과 뉴욕 1명의 '4+1' 체제로 24시간 외환시장에 대응한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약 5만2천계약 순매수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7위안(0.03%) 올라간 6.7809위안에 고시됐다.
이날 오후 유로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밤 시간대에는 미국 7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와 8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PMI가 공개된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오른 가운데 1,367.0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고점은 1,373.50원, 저점은 1,364.3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9.2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70.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8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0.23% 오른 6,835.80에, 코스닥은 1.56% 하락한 821.25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60.0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57.4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941달러였고, 달러 인덱스는 99.57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21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3.72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3.17원, 고점은 204.32원이다.
jykim2@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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