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일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지만 이제는 제가 자리를 비우고 다음 사람들이 또 자기 몫을 해나갈 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책실 직원들에게 보낸 작별 인사를 공개하며 "오늘 이재명 정부의 첫 정책실장으로서 맡은 소임을 마쳤다"고 말했다.
별도의 퇴임 인사 대신 가장 가까이서 함께 일한 직원들에게 전한 메시지를 공개한 것이다.
김 실장은 "정책실장을 맡으면서 제 능력보다 훨씬 큰 책임을 졌다고 생각했다"며 "그 빈 곳을 여러분이 채웠다"고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제가 놓친 것을 찾아주고 생각이 짧을 때는 더 멀리 봐주고, 일이 터지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기 일처럼 달려들었다"며 "저는 주문도 많이 했고 재촉도 많이 했다. 힘들게 한 일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끝까지 같이 뛰어주셨다. 고맙고 미안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책 현안을 직접 챙기는 과정에서 정책실 직원들이 주요 국정과제를 뒷받침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실장은 "사람들이 그렇게 정책을 직접 챙기시는 대통령님을 모시고 그 휘몰아치는 일을 어떻게 다 해내느냐고 묻곤 했다"며 "저는 늘 우리 정책실에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하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설득과 조정이 필요한지 여러분 옆에서 똑똑히 봤다"며 "정책실이 해낸 일은 여러분이 해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만든 결과가 자랑스럽고, 그보다 여러분이 더 자랑스럽다"고도 했다.
자신의 퇴진 이후에도 정부의 정책 성과를 알리고 후임 정책진을 응원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 실장은 "밖에 나가면 여러분이 얼마나 치열하게 일했는지, 이 정부의 성과 뒤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더 많이 이야기하겠다"며 "앞으로 여러분이 만들어갈 일들도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떠나 여러분에게 짐을 더 얹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여러분이 있어 걱정은 없다"며 "어쩌면 제가 없어서 더 잘하실지도 모르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 실장은 지난 1년 3개월의 정책실장 재임 기간을 자신의 공직 경력에서도 각별한 시간으로 평가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그 긴 시간을 돌아 제 커리어의 마지막에 여러분을 만난 것이 참 큰 행운이었다"며 "좋은 사람들과 좋은 뜻을 가지고 마음껏 일해봤고, 그리고 여러분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3개월 동안 제가 얻은 가장 큰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실장은 전날 사의를 표명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하루만에 이를 수리했다.
청와대는 김 실장의 퇴진을 경제정책 라인의 활성화와 정책 집행 동력을 높이기 위한 인적 개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jsjeong@yna.co.kr
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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