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사흘째 동반 하락했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군사 시설까지 폭격 범위를 넓히면서 유가가 급등한 데다 주요국 국채금리마저 치솟자 증시는 사흘 연속으로 반등에 실패했다.
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9.02포인트(0.79%) 떨어진 52,766.8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4.67포인트(0.71%) 내린 7,631.47, 나스닥 종합지수는 271.1포인트(1.03%) 내려앉은 26,099.77에 장을 마쳤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자체 엑스 계정에 이날 이란 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표적에 대한 폭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간 이란이 요르단 미군 기지를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을 타격한 점을 거론하며 강력한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공격은 그에 따른 조치다.
미군이 공격 대상을 넓히면서 이란도 강력한 보복을 천명하고 나섰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 것"이라며 "침략자들이 후회하게 될 대응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의 이날 공습에 낙폭을 줄이던 주요 주가지수는 다시 낙폭을 더 넓혔다.
양측의 교전이 격해지면서 유가는 또다시 튀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은 5% 넘게 뛰며 종가 기준 7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었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도지면서 주요국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영국 국채금리는 대부분의 구간에서 8bp 안팎으로 올랐고 일본 10년물 금리는 1996년 9월 이후 처음으로 3% 선을 상향 돌파했다.
미국 국채금리도 단기물 구간에서 5bp 이상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유가와 국채금리가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면서 주요 주가지수는 사흘째 내려앉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베팅이 강해진 점도 증시 투자자들에겐 악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68.0%로 반영됐다. 한 달 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주식 시장은 언제나 채권 시장의 크고 변동성이 큰 움직임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산업과 임의소비재, 소재, 기술이 1% 이상 떨어졌다. 에너지는 1.54% 올랐다.
위험 회피 분위기 속에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14% 떨어졌다.
지수 구성 30개 종목 중 28개가 떨어진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AMD, Arm은 3% 안팎으로 밀렸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 애플과 메타만 2% 안팎으로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스페이스X는 1%대 하락세였다.
7월 미국의 구인 건수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으나 6월 대비 9만건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727만1천건으로 집계됐다. 예상치는 730만건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42포인트(9.52%) 오른 16.34를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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