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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9월의 첫 거래일인 1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세 지수 모두 3거래일 연속 밀렸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군사 시설까지 폭격 범위를 넓히면서 유가가 급등한 데다 주요국 국채금리마저 치솟자 증시는 사흘 연속으로 반등에 실패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다소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광범위하게 쏟아진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격화로 국제유가가 5% 안팎 뛰면서 미 국채를 압박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70%에 근접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달러는 미국과 이란이 상호 보복 악순환에 빠지면서 국제유가 급등과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국제 유가는 5% 안팎 뛰었다. 이틀 연속 오른 가운데 전날보다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12시부터 이란 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목표물을 공습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에 대한 공격 단행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보복 공격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이란은 즉각 맞대응 의지를 밝혔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80%를 터치,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영국 30년물 수익률은 199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각각 갈아치웠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9.02포인트(0.79%) 떨어진 52,766.8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4.67포인트(0.71%) 내린 7,631.47, 나스닥 종합지수는 271.1포인트(1.03%) 내려앉은 26,099.77에 장을 마쳤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자체 엑스 계정에 이날 이란 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표적에 대한 폭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간 이란이 요르단 미군 기지를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을 타격한 점을 거론하며 강력한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공격은 그에 따른 조치다.
미군이 공격 대상을 넓히면서 이란도 강력한 보복을 천명하고 나섰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 것"이라며 "침략자들이 후회하게 될 대응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의 이날 공습에 낙폭을 줄이던 주요 주가지수는 다시 낙폭을 더 넓혔다.
양측의 교전이 격해지면서 유가는 또다시 튀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은 5% 넘게 뛰며 종가 기준 7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었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도지면서 주요국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영국 국채금리는 대부분의 구간에서 8bp 안팎으로 올랐고 일본 10년물 금리는 1996년 9월 이후 처음으로 3% 선을 상향 돌파했다.
미국 국채금리도 단기물 구간에서 5bp 이상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유가와 국채금리가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면서 주요 주가지수는 사흘째 내려앉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베팅이 강해진 점도 증시 투자자들에겐 악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68.0%로 반영됐다. 한 달 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주식 시장은 언제나 채권 시장의 크고 변동성이 큰 움직임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산업과 임의소비재, 소재, 기술이 1% 이상 떨어졌다. 에너지는 1.54% 올랐다.
위험 회피 분위기 속에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14% 떨어졌다.
지수 구성 30개 종목 중 28개가 떨어진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AMD, Arm은 3% 안팎으로 밀렸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 애플과 메타만 2% 안팎으로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스페이스X는 1%대 하락세였다.
7월 미국의 구인 건수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으나 6월 대비 9만건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727만1천건으로 집계됐다. 예상치는 730만건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42포인트(9.52%) 오른 16.34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90bp 상승한 4.79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3940%로 4.40bp 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2670%로 1.8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0.70bp에서 40.20bp로 약간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글로벌 금리 상승 분위기 속에 유럽 거래에서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뉴욕 거래 들어서는 예상에 못 미친 제조업 지표 등을 소화하며 고개를 숙이는 듯했으나, 미군이 지난 주말에 이어 이란을 다시 공격하자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12시부터 이란 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목표물을 공습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에 대한 공격 단행을 확인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번 공격은 크고 강력하다"면서 이란이 보복을 한다면 "그들은 훨씬 더 강력하고 높은 수준으로 다시 공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IRGC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면서 "침략자들이 후회하게 될 대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IRGC는 "미군의 첨단 MQ-9 무인기 50번째 기체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전장 대비 4.46달러(5.20%) 뛰어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장을 끝냈다. WTI 최근월물 종가가 9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7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가 뛰자 글로벌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금리는 한때 4.8000%를 터치했다.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하루 만에 다시 썼다.
일본 10년물 수익률이 아시아 거래에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서는 등 주요국 국채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3.3596%로 전장대비 2.06bp 올랐다.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영국 국채금리는 전날 휴장이었던 탓에 오름폭이 더 컸다. 재정 우려에 취약함을 노출해온 영국 30년물 수익률은 5.8597%로 7.69bp 뛰어올랐다. 199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US뱅크자산운용의 빌 머츠 자본시장 리서치 및 포트폴리오 구성 헤드는 "이런 날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반드시 수익률 수준 자체가 아니라 그 추세"라면서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결국 기업과 투자자들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리라는 게 우려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및 고용 관련 지표는 헤드라인이 부진하게 나왔지만 유가 급등에 영향은 잠시에 그쳤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6으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55.2)를 밑돈 결과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주는 구매물가지수는 71.1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7개월 연속으로 '70'을 웃돌았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27만1천건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730만건을 점쳤다.
전달 수치는 기존 735만9천건에서 718만2천건으로 낮춰졌다. 전달치의 하향 수정으로 인해 구인 건수는 3개월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해고율은 1.0%로 전달대비 0.1%포인트 하락하면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낸시 반덴 하우튼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채용도 해고도 없는(no-hire, no-fire) 노동시장 담론을 강화한다"면서 "채용 부진에도 구직자 수가 줄어들고 있어 노동시장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2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 60% 중반대에서 68.2%로 좀더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10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전장 70% 중반대에서 70% 후반대로 약간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60.226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9.751엔보다 0.475엔(0.297%) 상승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스콧 베선트 장관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와 회동에서 "엔화의 상당한 저평가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일본의 단호한 시장 및 통화 조치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LMAX그룹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시장은 구두 압박만으로 엔 약세가 반전될 것이라고 확신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BOJ가 분명히 더 매파적인 신호를 보내거나 당국이 직접 개입하지 않는 한 엔은 계속 취약한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685로 전장 대비 0.262포인트(0.264%) 올라갔다.
미국은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한 점을 구실로 이날 재차 공습을 단행했다.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정오부터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목표물을 공습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즉각 보복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IRGC는 미국의 무인기를 격추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더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성명에서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이 해상봉쇄가 이어진다면 어떤 국가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수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4.60% 급등한 배럴당 94.65달러에 마감했다.
코페이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전략가는 "미국과 이란 간 적대행위가 다시 발생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되살아나고, 향후 몇 개월 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한편 안전자산의 매력도 커지면서 달러가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4bp 넘게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99.722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897달러로 전장 대비 0.00266달러(0.229%) 내려갔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올랐다. 시장 전망에 부합했지만, 전달 대비로는 0.4%포인트 확대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118달러로 전장보다 0.00380달러(0.280%) 떨어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225위안으로 0.0044위안(0.065%) 소폭 상승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46달러(5.20%) 급등한 배럴당 9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 대비 4.16달러(4.60%) 뛴 배럴당 94.65달러를 가리켰다.
WTI 선물 가격은 지난 7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었다. 브렌트유 또한 7월 24일 이후 최고치다.
지난 주말부터 재개된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격해지면서 유가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자체 엑스 계정에 "미군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늘 오후 12시부터 이란 내 IRGC 목표물에 대한 폭격을 개시했다"며 "이번 공습은 최근 IRGC가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들과 해당 지역에 배치된 미군 장병들을 상대로 시도한 일련의 공격에 대응해 단행됐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공격을 확인하며 "그들이 대응한다면 훨씬 더 강한 공격을 받게 될 것이고 세 번째까지 간다면 그들은 국가로서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란은 미군의 공습에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 것"이라며 "침략자들이 후회하게 될 대응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미군이 IRGC 표적 공습을 단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랠리의 속도를 높였다.
호르무즈 해협에선 민간 상선이 여전히 이란의 공격 위험에 노출돼 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던 유조선 한 척이 미상의 발사체에 공격당했다고 알렸다.
해운 데이터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의 수는 하루 5척에 그쳤다. 최근 열흘 평균 통항량(약 14척)과 비교해도 확연히 줄어든 수치다.
sjkim@yna.co.kr
김성진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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