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주요국 국채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채권시장의 움직임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등 모든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결정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간밤 4.80%를 터치하며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30년물 금리 역시 5.27%까지 3bp 넘게 뛰었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영국, 독일 등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도 동시에 올랐다. 전일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고 30년물 금리는 5bp 넘게 올랐다. 영국 10년물 금리는 5.18%까지 올라 지난 5월 중순 기록했던 5.20%에 근접했고, 30년물 금리는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유럽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1년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
맷 말리 밀러 타박 수석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들어 주식시장은 채권시장 움직임을 비교적 잘 무시해 왔다"며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높은 금리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다가 결국에는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기업 실적과 경제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채권시장의 변동에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에드워드 존스의 브록 와이머 애널리스트는 "국채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라고 판단하는 시장 환경을 훼손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은 채권 대비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금리가 오르는 이유라는 분석도 나온다.
BCA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시장은 다양한 금리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며 "핵심은 금리 변동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초점일 때는 주가와 금리가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반대로 성장이 초점일 때는 주가와 금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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