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3.1%↑…석유류 상승폭은 둔화
'정부 할인지원' 농축수산물 2.6%↓…폭염에 채소류 전월 대비 상승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지난해 SK텔레콤의 통신요금 할인에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올라섰다.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3.4%까지 상승 폭을 확대하며 3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6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3.1%)과 6월(3.2%) 두 달 연속 3%대를 찍은 뒤 7월(2.8%)에는 2%대로 둔화했지만 8월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금융기관 10곳을 대상으로 8월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3.27%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6.5%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72%포인트(p)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SK텔레콤의 통신요금 할인에 대한 기저효과로 휴대전화료는 26.7% 급등했다.
지난해 8월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보상으로 전체 가입자에게 한 달간 통신요금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당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6%p 끌어내렸다.
만약 이 같은 기저효과가 없었다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 수준이었을 것으로 데이터처는 추정했다.
석유류 물가는 14.2% 올라 전월(15.5%)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물가 상승 기여도 역시 0.54%p로 전월(0.60%p)보다 낮아졌다.
국제유가나 달러-원 환율 흐름보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유지한 것이 석유류 물가 변동 폭이 크지 않았던 원인이라고 데이터처는 분석했다.
가공식품은 1.5% 올랐다. 석유류와 가공식품을 포함한 공업제품은 3.7% 상승했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개인서비스 가격은 3.5% 올랐다. 물가 상승 기여도는 1.20%p였다.
이 가운데 외식과 외식제외 물가 상승률은 각각 2.7%와 4.0%로 집계됐다.
농축수산물은 2.6% 하락하며 물가를 0.21%p 끌어내렸다.
농산물이 6.7% 떨어진 가운데 채소류는 9.7% 하락했다.
다만, 폭염 영향으로 잎채소와 뿌리채소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채소류의 경우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12.4% 급등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1.5%, 3.8% 상승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물가에는 8~9월 정부 지원 할인 행사가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3.4% 올라 전월(2.6%)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2023년 5월(3.8%)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이두원 심의관은 "근원물가에서도 휴대전화료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며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품목 수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보다) 줄어드니까 기저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도 3.1% 오르며 전월(2.5%)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 역시 3.2% 상승하면서 전월(2.5%) 대비 상승률이 높아졌다.
신선식품지수는 6.7% 떨어지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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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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