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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대출 2년새 최대…대단지 잔금수요도 몰려온다

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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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늘어난 여력으로 집단대출 늘리고 모집인 접수 재개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은행권이 집단대출 공급을 늘리고, 대출모집인을 통한 접수를 재개하면서 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 창구를 다시 열고 있다.

디에이치방배 등 대단지의 입주에 따른 잔금 수요가 본격 반영되기 전부터 집단대출 잔액이 한 달 새 1조원 넘게 늘면서, 향후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집단대출 잔액은 149조2천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말(148조2천425억원)과 비교하면 1조545억원 늘었다. 올해 2분기 이후 집단대출이 매달 평균 4천500억원가량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월간 증가 폭으로는 2024년 9월(1조1천771억원) 이후 최대다.

이달부터 고액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에 따른 자금 수요가 더해지면서 집단대출 증가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입주를 시작한 디에이치방배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말 잔액에는 이 단지의 수요가 반영되지 않은 만큼, 연말까지 단지별 입주가 진행될수록 추가 대출이 실행될 전망이다.

5대 은행은 디에이치방배의 잔금 대출에 배정했던 금액을 8.13 대책 이후 2배가량 상향 조정했다. 5대 은행이 이 증액 한도를 모두 소진할 경우, 취급 규모는 약 1조5천억원에 달한다.

현장에서도 치열한 영업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도를 늘린 은행들에 더해 총량 규제 완화로 집단대출 취급 여력을 확보한 상호금융권까지 입주민을 대상으로 잔금대출 고객 유치에 뛰어들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뿐 아니라 상호금융권까지 가세해 현장에서는 영업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전날 서류를 작성한 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옮겨가는 등 아직 실제 취급 금액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공급 확대의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실수요자 지원 기조가 있다. 당국은 8·13 대책을 통해 잔금·중도금·이주비 등 주택 구입에 필요한 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권에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초 전년 대비 1.5% 수준으로 설정했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도 상향했다.

특히 집단대출은 개별 은행에 배분된 가계대출 총량 한도에서 제외해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 목표에는 포함되지만, 은행별 한도를 소진하지 않는 만큼 은행들로서는 총량 관리 부담을 덜고 입주를 앞둔 실수요자의 자금 수요에 대응할 여지가 커졌다.

은행권은 집단대출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접수 창구도 다시 열고 있다. 당국의 총량 목표 상향에 따른 추가 한도가 은행별로 배분되면서, 늘어난 공급 여력을 바탕으로 기존 대출 제한 조치를 일부 해제하는 흐름이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제한했던 영업 채널을 일부 복원하면서 실수요자의 대출 접근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1월 실행 예정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에 대해 대출모집인을 통한 접수를 재개했다. 신한은행도 같은 날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대출 모집인 접수를 재개했다. 대출 실행일은 다음달 19일부터다.

앞서 NH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관련 제한 조치를 완화한 데 이어 iM뱅크도 지난 1일부터 대면 주담대의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신규 취급을 재개했다. 은행별로 시행했던 대출 관리 조치가 잇따라 풀리면서 실수요자가 이용할 수 있는 대출 경로도 넓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621조2천73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3조3천319억원 늘었다. 1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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