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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 소식에 급등락 SK이노-SKIET 주가…결국 합병 비율로 수렴

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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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지난달 합병 소식을 발표하고 급등락했던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의 주가가 결국 합병 비율로 수렴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면서도 합병에 따른 주식 가치 희석 우려에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2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 거래일 SK이노베이션과 SKIET의 주가는 각각 13만5천300원과 1만6천140원으로, 비율은 1대 0.119였다.

두 회사의 합병 발표 다음날인 지난 26일 1대 0.179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가 5거래일 연속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오르고, 반대로 SKIET는 하락하면서 주가의 비율이 양 사의 합병 비율인 1대 0.117로 수렴하는 모습이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SK이노베이션의 주가 상승에는 실적 호재 요인도 작용했다. SK온이 북미에서 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대형 배터리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계약 규모는 1조5천억원 내외로 파악된다.

합병 발표 다음 날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급락하자 시장에서는 낙폭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다만 합병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이 2.6%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기 때문에 주식 가치 희석 우려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SK이노베이션이 SKIET 흡수 합병으로 지게 되는 부담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금까지 SKIET 지분 46.65%에 해당하는 소수 주주에게 돌아갔던 비지배지분 손실이 합병 뒤에는 SK이노베이션의 손익에 반영된다.

SK이노베이션이 2년 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기는 하지만 SKIET는 올해 상반기 손실만 1천367억원에 달할 정도로 이차전지 업황은 녹록지 않은 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주가주식스와프(PRS) 계약에 따른 차액 정산과 합병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2천억~3천억원 수준의 부담이 감당할 수도 있다.

PRS는 작년 SKIET의 3천억원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이 금융기관과 체결한 계약으로, 투자자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2019년 SKIET가 물적 분할될 당시 모회사였던 SK이노베이션의 주주는 SKIET의 주식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 SKIET를 다시 흡수 합병하자 주주가 손실을 떠안는 상황이 됐다.

배기락 SK이노베이션 재무기획실장은 지난달 온라인 합병 설명회에서 "SKIET가 합병 이전부터 연결 자회사였기 때문에 매출이나 부채비율 등은 합병 전후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비지배 지분 일부가 손익에 포함되면서 단기 순손실이 소폭 확대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홍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가 최대 7천700억원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합병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가치 희석 효과가 5천700억원이고, 밸류에이션상 기존 시가총액 기반 지분가치 산정 제외 효과가 2천억원"이라고 분석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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