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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물 5%, 트럼프에게도 마지노선인 이유

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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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지는 않도록 할 것이란 관측들이 제기된다. 10년물 금리는 정부 부채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도를 가늠하는 척도인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보상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OE)는 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임계치인 5%를 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기준 10년물 금리는 4.79%까지 올랐다.

이란과의 무력 충돌 재개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금리도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미국 정부가 국가 부채에 지불해야 하는 이자를 결정한다. 정부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수록, 투자자들은 위험에 대한 보상으로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된다.

미국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어느 때보다 커졌다.

미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한 달 내내 갤런당 4달러를 웃돌았다.

OE는 "스콧 베선트 재무 장관의 장기 국채 매입(바이백) 확대 발표는 정부가 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어떤 수단이든 동원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재무부는 채권을 매입할 수 있는 자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신뢰도에 문제가 있으며, 이는 발표 직후 채권 금리가 다시 상승한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10년물 금리가 5%선을 넘어설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단기 금리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을 재조정하며 빠르게 올랐고, 장기 금리는 유가 급등에 기간 프리미엄이 확대하며 뛰었다.

연준의 긴축 우려와 유가 급등세가 계속해서 동반한다면, 10년물 국채 금리가 5% 가까이 뛸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첫 번째 고비는 이번 주말에 나오는 8월 고용 보고서로, 비농업 고용지표는 워시 의장의 매파적 기조를 직접적으로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국제 유가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이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어섰는데, 핵심적인 질문은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속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지 여부다.

유가 급등세가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재차 오르며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연준의 긴축 행보에도 힘을 싣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OE는 "트럼프 행정부의 채권시장 방어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이론적으로 재무부는 무제한의 단기 부채를 발행해 장기 채권을 매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장기 채권 금리를 원하는 수준으로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 머무르는 동안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 국채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달래려 안간힘을 썼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진행자 래리 커들로와 대담에서 미 국채와 관련해 "우리가 어떤 종류의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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