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국내 증시가 거시경제(매크로) 불확실성 여파로 3%대 안팎의 급락세로 출발했다. 국제 유가와 미 국채 금리 급등이라는 대외 악재가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2일 개장 초반 코스피는 전장 대비 3.04% 하락한 6,627.78을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50억 원, 835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반면, 개인은 1천710억 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1% 내린 797.36을 기록 중이다.
국내 증시의 하락은 간밤 뉴욕 증시의 부진에서 비롯됐다. 중동 지정학적 불안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8%대로 치솟으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 1.0% 하락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했던 엔비디아(-1.5%)와 마이크론(-2.6%) 등 주요 반도체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파란불을 켰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3.16% 내렸고, SK하이닉스도 3.66% 하락 거래 중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4.37%), 기아(-2.36%) 등 자동차주와 HD현대일렉트릭(-5.46%) 등 전력기기 관련주 역시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매크로 변동성이 극대화한 상황이나, 기업의 기초 체력(펀더멘털)과 대형주 중심의 수급 이벤트가 지수 급락을 방어할 것으로 관측한다.
전일 발표된 8월 반도체 수출액은 466억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9.0%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집행 중인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수급 안전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금리 급등으로 심리적 부담이 가중된 실정"이라면서도 "8월 수출 서프라이즈를 감안할 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이익 체력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호실적을 발표하고 시간외 거래에서 6%대 급등한 델(DELL)의 주가 흐름도 장중 국내 증시의 낙폭 만회 시도에 힘을 보탤 재료"라고 덧붙였다.
[촬영 임은진]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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