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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저축銀 PF 연체율 20% 육박…무슨 일이

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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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은행계열 저축은행이 가장 낮은 수준의 예대율을 유지하고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수준은 업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수금의 절반가량만 대출로 굴리는 보수적 운용에도 PF연체율이 최대 19%에 달하는 등 지표는 되레 악화한 모양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금융·NH·BNK·IBK 등 은행계 저축은행 7곳의 2026년 2분기 예대율 중앙값은 전체 업권(87.7%)을 밑돈 59.54%로 나타났다.

신한저축은행의 예대율은 54.79%로 업계 대비 32.91%포인트(p) 낮았다.

KB저축은행도 55.03%에 머물면서 신한저축은행과 나란히 저축은행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두 곳 모두 예수금 대비 대출 잔액을 절반 남짓으로 묶어두며 자산 운용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나머지 5곳의 은행계열 저축은행도 예외 없이 낮은 수준으로 예대율을 관리하고 있다.

예대율은 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조달한 자금을 대출로 운용하는 비율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이러한 은행계열 저축은행의 보수적인 대출 운용이 건전성 지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BNK저축은행의 PF 대출 연체율은 17.71%이고, IBK저축은행은 19.03%까지 올라 20% 선에 근접했다. 특히 IBK저축은행의 경우 전년 동기(3.28%) 대비 PF 연체율이 15%p 넘게 올랐다.

전체 저축은행의 평균 PF연체율은 5.20%인 반면, 은행계 7곳은 10.70%로 두 배를 웃돌았다.

PF대출 규모를 반영해 연체액을 합산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은행계 7곳의 PF대출은 약 4천629억원으로 이 가운데 390억원가량이 연체돼 합산 연체율은 8.43%에 달했다.

대출을 가장 적게 내주고도 PF에서는 업계 평균 대비 부실 수준이 높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예대율 하위권 저축은행이 PF 연체율 상위권에 포함되는 구도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통상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린 곳이 부실도 함께 떠안는 흐름과 어긋난다는 것이다.

PF 부실 악화 속에 실적도 아직은 부진한 모양새다.

은행계 저축은행 7곳의 2분기 순이익 합계는 260억6천만원으로 저축은행 업권 전체 순이익의 6%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들 7곳이 보유한 총자산은 업계 전체의 14%가량이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으로서 업권 자산의 7분의 1을 쥐고 있지만, 이익 기여도는 자산 비중의 절반 수준에 머문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는 그룹 차원의 자본비율과 건전성을 함께 관리하는 만큼 계열 저축은행의 자산 확대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낮은 예대율은 은행계 저축은행의 역할론과도 맞물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계 저축은행은 금융지주 안에서 은행이 소화하기 어려운 중·저신용자 대출을 받아내는 창구 역할을 맡아 왔다.

예대율 50%대는 서민금융 공급 창구로서의 기능이 위축됐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지주 계열이라는 점은 부실을 버텨낼 체력으로 작용한다"며 "연체 채권을 얼마나 빠르게 털어내느냐에 따라 은행계 저축은행의 이익 기여도가 자산 비중을 따라잡을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 로고.

[각 금융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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