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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골드만 분석가 "美 부채 상황,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

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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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최근 글로벌 채권 시장의 약세(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의 부채 상황이 근본적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전 외환분석가인 로빈 브룩스 브루킹스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예상보다 부진했음에도 10년물 국채금리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장기 국채금리에 상당한 상승 압력이 존재한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브룩스 연구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최근 한 달간 일관되게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면서도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낮아지면서 10년물 국채금리도 하락해야 한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정반대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룩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비농업 고용과 소매판매,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모두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했다는 것은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약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브룩스 연구원은 경제지표 서프라이즈와 10년물 국채금리의 일일 변동 간 30일 이동 상관관계도 주목했다.

평상시에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으면 금리가 오르고, 예상보다 나쁘면 금리가 하락하는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이 관계가 사실상 깨졌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시장은 경제지표보다 재정적자의 궤적에 훨씬 더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정적자가 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경제지표의 방향과 관계없이 장기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 현재 미국 정책의 핵심적인 목표라고 본다"며 최근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발표 역시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브룩스 연구원은 또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 변화 역시 장기금리 안정을 위한 정책적 공조 가능성과 연결해 해석했다.

그는 "지난 7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워시의 보다 비둘기파적인 태도가 수익률곡선의 가파른 상승을 촉발했다"며 "잭슨홀 연설에서 그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보다 매파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것도 같은 상황의 반복을 미국이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장기금리를 통제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재무부와 연준 간 공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그 핵심 목표는 통제하기 어려운 재정적자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룩스 연구원은 "현재 미국 국채 시장의 근본적인 역학관계는 생각하는 것보다 더 우려스럽다"며 "장기금리와 관련해서는 사실상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와 경제 지표 서프라이즈 지수

[출처: 로빈 브룩스 블로그]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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